일양약품 오너 3세 전방위 경영 참여…존재감 과시 [지배구조 분석]정유석씨 일양 포함 중국 자회사 주요 보직…경영 승계 초석
이석준 기자공개 2016-12-05 08:00:1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정유석씨(41)가 회사 곳곳에서 전방위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일양약품 해외사업 및 국내 마케팅 본부장은 물론 회사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중국 법인에도 경영에 참여하며 발을 넓히고 있다. 100% 자회사 일양바이오팜에서는 등기이사, IT 계열사 칸테크에서는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일양약품이 벌이는 대다수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모습이다.정유석씨는 등기이사로 선임된 지난 2011년 5월부터 3세 경영을 예고했다. 해외마케팅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난 2014년에는 전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1976년생으로 나이는 다소 어리지만 일양약품 재직기간은 9년에 달한다.
정 전무는 일양약품 해외사업에서 자체개발 신약인 슈펙트(백혈병치료제)와 놀텍(항궤양제)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2년간 경영상의 주요 수출 계약은 6건 정도로 파악된다. 터키 압디이브라힘사, 러시아 알팜사, 멕시코 치노인사, 콜롬비아 바이오파스사 등 파머징 국가에 슈펙트와 놀텍에 대한 기술 이전과 원료 또는 완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올 3분기 누계 수출액은 248억 원으로 연간 300억 원 돌파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내수 시장 판매 부진 꼬리표도 떼어낼 조짐이다. 중심은 역시 슈펙트와 놀텍이다. 두 약물은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처방액이 늘고 있다. 놀텍만 봐도 3분기 처방액(UBIST 기준)이 46억 원으로 전년동기(37억 원) 대비 27% 가량 증가했다. 정 전무가 총괄하는 사업부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정 전무는 회사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중국 법인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통화일양유한공사와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에서 동사 직위로 몸담고 있다. 양사 합계 매출액은 3분기 누계 574억 원으로 연결 기준 일양약품 전체 외형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도 정 전무는 일양약품 IT 계열사 칸테크 대표이사, 일양바이오팜 등기이사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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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양약품 최대주주는 주식 416만7744주(21.38%)를 보유한 정도언 회장이다. 정 전무는 수년 째 경영수업에 나섰지만 아직 보유 지분율은 3.8%(74만1511주)에 불과하다. 다만 1948년생 정 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 승계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유석씨가 회사 사업에 대부분 참여하며 경영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며 승계 작업 대비를 하고 있다"며 "다만 안정적으로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두 자릿수 대 지분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이어 "정 회장의 보유 지분 증여 방안 등이 유석씨 지분율 높이기로 거론되는데 이 경우 증여세 등이 문제되는 만큼 여러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양약품 계열회사로는 (주)칸테크, 일양바이오팜(주) 등 국내 법인과 중국 현지법인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 통화일양유한공사, 일양한중(상해)무역유한공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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