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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 100억 역외펀드 만든다 내년 1분기 결성 예정…파트너, 엔젤투자자, 재단 등이 LP로 참여

류 석 기자공개 2016-12-16 09:04:5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3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sparklabs)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목적의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 운용사가 아닌 국내 액셀러레이터가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스파크랩은 펀드를 활용해 좀 더 효율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파크랩이 민간 자금을 모아 약 100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 펀드 결성을 진행하고 있다. 스파크랩 소속 파트너들을 비롯해 국내·외 엔젤투자자, 재단 등이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할 계획이다. 펀드 결성 완료 시점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약 50억 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친 상태다.

이번 펀드는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케이만군도에 등록될 예정이며, 미국에 별도로 설립된 운용사(GP)가 펀드를 관리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해외에서 자금을 모아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종의 역외펀드인 셈이다.

스파크랩이 해외에서 펀드 결성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국내에서는 벤처캐피탈 등이 아닌 법인이 펀드를 결성하는 데는 여러 조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벤특법)에 따르면 일반 법인이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할 때는 출자자 제한 등 여러 조건을 따라야 한다. 또 세제혜택도 벤처캐피탈에게 주어지는 것보다 적었다.

스파크랩은 이번 펀드의 존속기간은 8년으로 설정했다. 3년 동안은 투자에 집중하고 이후 5년간 회수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한 국내 스타트업이다. 일정 부분 해외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약정총액의 대부분을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스파크랩은 건당 투자규모는 약 5만 달러(약 5800만 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펀드를 만들기 이전에는 투자금액을 2만 5000달러로 제한을 뒀었지만, 펀드 결성 이후에는 투자 재원을 넉넉히 확보한 만큼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스파크랩 관계자는 "현재 펀드 결성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있으며, 곧 2차 클로징이 완료될 전망"이라며 "지금까지는 파트너들의 여유자금만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해왔지만, 이제 펀드가 결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원활하게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12월 설립된 스파크랩은 투자를 비롯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전 세계 12국 130여 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멘토 그룹이 함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파크랩은 1기 6개 팀을 선정해 지원한 이후 현재 8기까지 총 65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스파크랩이 투자한 스타트업의 전체 가치 평가액은 약 8427억 원에 달한다. 또 스타트업들의 후속투자 유치액은 약 2028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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