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2월 19일 11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거머쥔 케이뱅크에 DGB금융지주가 막판 주주로 참여해 참여해 눈길을 끈다. DGB금융은 인터넷은행 설립 준비 초창기부터 참여기회를 엿본 끝에 마침내 기회를 잡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DGB금융은 캐피탈 계열사를 중심으로 케이뱅크 주주로 참여, 제2금융권의 노하루를 살려 중금리 대출 사업 관련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 12월 초 K뱅크(케이뱅크) 지분(총 발행주식의 3.2%)을 인수했다. 기존 케이뱅크 주주였던 뱅크웨어글로벌이 내놓은 주식을 프라이빗 공개입찰 절차를 통해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지분 공개 입찰에는 세 곳의 희망자가 응찰했으나, 결과적으로 지분은 DGB금융에 돌아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예비인가를 획득하고, 지난 14일 본인가 승인을 받았다. DGB금융의 주주 참여는 케이뱅크의 본인가 직전 이뤄진 셈이라, 뒤늦은 합류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이에 대해 DGB금융은 인터넷은행 설립 준비 초창기부터 관심이 많았으나, 정책 스탠스상 기존 은행 참여를 제한하는 분위기라 적극적으로 출사표를 던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지난해 인터넷은행 설립 가이드라인 밝히며 '기존 은행권 주도의 사업자 구성은 지양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게다가 대주주 관련 이슈도 적극적 참여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현재 국내 지방금융지주 3사의 최대주주는 롯데(BNK), 삼양사(JB), 삼성(DGB) 그룹이다.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고 있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의 측면에서 봤을 때 지방금융의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에는 진입장벽이 높았던 셈이다.
하지만 DGB금융은 내부적으로 '미래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 인터넷은행 사업 참여는 필수적인 라인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지속적으로 참여기회를 탐색했다. 아직은 태동단계지만 미래에 대세로 정말 인터넷은행이 자리잡는다면 조금이라도 이를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사고를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적극적으로 참여기회를 모니터링했고, 케이뱅크 본인가 승인 직전 주주사로 합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DGB금융은 이번 케이뱅크 주주 참여를 통해 선진 디지털금융 노하우를 접하며 그룹의 미래금융 측면에서 상생하는 측면이 많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케이뱅크 내에는 은행, 보험, 증권 계열 주주가 있었지만 캐피탈사처럼 제2금융권 주주는 없었기 때문에 DGB캐피탈의 참여로 여신전문금융업의 경영노하우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GB금융은 "DGB캐피탈은 케이뱅크에서 여신전문금융업의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사업 발굴 및 지원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이번 DGB캐피탈의 참여로 케이뱅크는 ICT, 은행, 보험, 증권 등에 이어 여신전문금융업의 전문성이 갖춰져 사업 구성 라인업이 더욱 견고해졌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이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은 보통주 기준으로 4%며,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지분으로는 3.2%에 해당한다. 전체 주주 중 9~10번째 정도의 지분율이다. 케이뱅크는 현재 KT 10%, 우리은행 10%, 한화생명 10%, GS리테일이 1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17개 주주사가 나머지 60%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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