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녹지그룹, '이마트 신제주점' 매입 길 건너 '드림타워' 개발 중…향후 연계 개발 포석 관측
고설봉 기자공개 2016-12-28 10:06:2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시장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중국 녹지그룹이 제주도 노형동 이마트 신제주점이 임차해 있는 건물을 매입했다. 녹지그룹은 바로 길 건너편에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향후 연계 개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녹지그룹이 제주시 노형동 919, 919-1번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매각가는 3000억 원으로 토지 3.3㎡(1평)당 매각가가 2억 원에 육박한다. 현재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아직 잔금 납입 등은 완료되지 않았다.
매도자는 금보유통으로 1999년 12월 설립된 부동산임대회사다. 최대주주는 문세영으로 지분 98.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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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매각된 제주시 노형동 919, 919-1번지는 대지면적 총 5012.8㎡(919번지 2670.4㎡ 919-1번지 2342.4㎡ 등 )다. 공시지가는 2016년 기준 1㎡당 295만 6000원으로 3.3㎡(1평)당 975만 4800원이다. 이번에 거래된 실거래가는 총 3000억 원으로 3.3㎡(1평)당 1억 9750만 원 선이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건축연면적 총 2만 2321㎡다. 2001년 준공 후 2013년 건물 전체에 걸쳐 일부 증축이 이뤄졌다.
현재 건물은 이마트 신제주점이 전 층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03년부터 이 건물을 통으로 임차해 이마트 신제주점을 운영 중이다. 당시 신세계로 계약을 맺은 이마트는 2003년 최초 계약을 맺을 때 2023년까지 임차권을 설정했다. 보증금 345억 원, 월 임대료 2000만 원을 적용했다. 이후 2012년 보증금 395억 원, 월세 2700만 원으로 계약 변경했다.
특이한 점은 올해 12월 15일에 이마트와 금보유통이 임대차 계약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임차보증금을 445억 원으로 높이고, 계약 기간은 2040년 9월 10일까지로 연장했다.
녹지그룹이 이번에 이마트 신제주점이 입점해 있는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면서 향후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와 연계해 추가 개발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녹지그룹은 현재 이마트 신제주점 길 건너편에 트림타워를 건설하고 있다.
올해 5월 착공에 들어간 드림타워는 영업장면적 9120㎡의 외국인전용카지노와 호텔 776실, 호텔레지던스 850실 등 1626객실과, 쇼핑몰, 스카이라운지, 15개 레스토랑, 호텔부대시설을 갖춘다. 2019년 7월 오픈 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 평당 2억 원이란 가격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 프라임금 오피스빌딩 거래가와 맞먹는 가격"이라며 "녹지그룹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매입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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