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퇴직연금펀드 2조 깨졌다...1위 턱걸이 [Adieu 2016 / 공모펀드 운용사] 한국투신운용 6위→3위로 뛰어올라
박상희 기자공개 2016-12-30 10:22:0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8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선 운용규모 1·2위인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희비가 엇갈렸다. KB자산운용에서 연초 이후 1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한 데 반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조 3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았다.KB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2조 원이 넘는 자금유출입 격차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펀드 설정액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속적인 자금 유출 속에 2조 원을 돌파했던 설정액은 1조 9000억 원대로 주저앉았다. 연초 6위권이었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공채 퇴직연금펀드 돌풍에 힘입어 3위로 치고 올라왔다.
2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은 연초 8조 1230억 원에서 최근 9조 568억 원으로 증가했다. 약 9338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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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조 2975억 원이 몰렸다. '미래에셋퇴직연금스마트롱숏30증권자투신탁1(채권혼합)' 및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1(채권)'으로 각각 761억, 643억 원이 몰렸다. '미래에셋퇴직연금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1(주식혼합)' 및 '미래에셋퇴직플랜증권자투자신탁1(채권)'으로도 각각 487억, 415억 원이 유입됐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은 1조 5295억 원으로, KB자산운용(1조 9238억 원)에 이은 2위다.
한국투신운용은 연초 대비 설정액 규모가 3503억 원이 증가했다. 현재 설정액은 8792억 원으로, 3위로 뛰어올랐다. 연초만 해도 한국투신운용의 설정액은 5289억 원으로, KB·미래에셋자산운용은 물론 삼성·한국투자밸류·신영자산운용 등에 이은 6위에 그쳤다.
한국투신운용의 약진에는 국공채펀드가 있었다. '한국투자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1(국공채)'는 연초 이후 2158억 원이 몰렸다. 국내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것이다. 그밖에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4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 및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증권자투자신탁1(주식)'으로도 각각 352억, 178억 원이 유입됐다.
KB자산운용은 설정액 1위 자리를 수성하는데는 성공했지만 1조 원에 달하는 자금 이탈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KB자산운용을 대표하는 퇴직연금펀드인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은 연초 이후 1791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자금이탈이 가장 컸다. 이 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대표펀드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1.96%)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기준 2조 204억 원으로, 퇴직연금펀드 설정액 2조 원을 가장 먼저 돌파했던 KB자산운용은 자금 이탈 속에 설정액이 1조 9238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는 4000억 원에 불과하다.
삼성자산운용 및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설정액이 감소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설정액은 연초 9191억 원으로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둔듯했지만, 현재 규모는 8636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한국밸류운용 역시 설정액이 661억 원 감소한 8312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순위도 뒤로 밀려났다. 삼성자산운용이 3위 자리를 한국투신운용에 내주며 4위로 밀려났고, 한국밸류운용은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신영자산운용은 라인업된 퇴직연금펀드가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하는데 힘입어 설정액이 2583억이 증가했다. 현재 설정액은 8484억 원으로, 5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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