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성공신화 'Y400'으로 이어간다 [2017 승부수]'경쟁자 없는 틈새시장 + 니치마켓' 신차 성공 가능성 높인다
이호정 기자공개 2017-01-05 08:13:1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볼리로 작년 자력 부활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Y400으로 확고한 턴어라운드를 통한 미래 지속발전 가능성을 입증합시다."
|
최 사장은 올해 흑자경영 기조를 굳히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니치마켓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는데 승부를 걸었다. 첨병 역할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티볼리가 맡지만 기대작은 3월경 출시예정인 ‘Y400'이다. Y400은 쌍용차가 렉스턴W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기함이다.
최 사장이 Y400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니치마켓용 차량이라 티볼리와 마찬가지로 상품성만 뛰어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쟁자라 해봐야 국내에서는 현대차의 맥스크루즈, 기아차의 모하비, 자사의 렉스턴W뿐이다.
이 중 모하비가 작년 1만 5059대가 판매돼 3종의 차량 판매량 중 50.4% 비중을 차지했고, 맥스크루즈(9586대)와 렉스턴W(5260대)가 각각 32.1%, 17.6%씩 차지했다. 사실상 경쟁자는 모하비뿐인 셈이다. 다만 모하비가 작년 2월 부분변경을 거쳐 상품성을 개선했지만 외관디자인은 처음 출시된 2008년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즉 10년 가까인 된 ‘사골모델'인 모하비가 완전 신차인 Y400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은 연간 3만대 정도 판매되는 볼륨이 적은 시장이다 보니 경쟁사들이 신차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쌍용차가 앞장서고 있는 것은 SUV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남들 다 싸우는 시장이 아닌 틈새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최 사장을 비롯한 쌍용차 임직원들은 Y400의 성공신화를 쓰기 위해 벌써부터 집중공략 타깃 층과 마케팅 및 프로모션 전략 등을 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신차를 출시해 이익을 내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다시 신차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조치다. 2015년 티볼리 출시 당시에도 명확한 시장분석을 통해 타깃 층을 25~35세로 정하고 ‘My 1st SUV'라는 마케팅 활동을 펼쳐 성공을 맛본 바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Y400의 성공으로 올해 흑자경영 기조를 굳히고 2018년과 2019년 ‘Q200(코란도스포츠 후속)', ‘C300(코란도C 후속)' 등을 출시해 SUV 명가(名價)의 위상을 되찾을 계획이다. 판매량이 늘면 과거 쌍용차 사태 당시 회사를 떠난 직원들의 복직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최종식 사장은 "올해 해외진출과 중장기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단계별 실행방안 구현 및 R&D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변화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쌍용차는 작년 15만 5754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대비 판매량이 1만1213대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14년 만의 달성한 최대 판매 실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