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한상범 부회장 "QLED TV는 마케팅의 일부"임직원들과 대화 "결국 LCD TV, 고휘도는 백라이트 효과"
라스베이거스(미국)=이경주 기자공개 2017-01-05 10:25: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는 그냥 우리 길을 가면 된다. 그분들(삼성전자)은 워낙 마케팅을 잘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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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은 CES 참석을 위해 전날 오후 늦게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고 이날 오전에서야 뉴스를 통해 삼성전자 발표내용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QLED TV 공개행사를 갖고, OLED TV와의 비교시현을 통해 우월성을 강조했다. OLED TV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선도하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OLED TV의 최대 장점인 '블랙(명암)표현도'를 QLED TV가 메탈 소재를 적용한 퀀텀닷 신기술을 통해 2배 이상 앞섰다고 자극했다.
한 부회장은 작심한 듯 삼성전자 QLED TV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기술적 성과라기 보다 마케팅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SUHD TV를 (모델을 낼 때마다) 1세대, 2세대라고 표현하는 것도 웃기다"며 같은 LCD TV 모델을 내놓고 진화한 것처럼 표현하는 삼성전자를 비판했다. 그는 "퀀텀닷 TV 장점은 색재현율 구현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했다. QLED TV도 LCD TV라는 점에서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다.
전날 삼성전자가 강조한 QLED TV의 높은 휘도(면적 당 밝기)에 대해서도 신기술 성과로 인정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QLED TV가 최고 밝기 1500~2000 니트(nits)를 구현해 보다 자연에 가까운 빛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에 대해 "물론 퀀텀 소재 효율성을 높여 휘도를 개선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핵심은 백라이트를 더 갖다 붙인 결과물이기 때문에 결국 LCD TV"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LCD TV의 고질적 단점인 시야각 문제(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현상)를 해결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의심했다. 한 부회장은 "일부 개선이 있을 수는 있어도 LCD는 시야각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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