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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조직개편으로 '중심축' 세운다 [2017 승부수]코스맥스BTI, 국내외 콘트롤타워 역할…R&I센터·글로벌 SCM 신설

노아름 기자공개 2017-01-12 08:29:1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창사 25주년을 맞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는 국내에 집중한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해외 거점을 총괄할 '책임 인사'를 배치한 데 이어 연초에는 조직을 개편했다. 수출 확대에 앞서 국내외 계열사의 연결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 CI 수정
지난 2일 개최한 시무식에서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정유년(丁酉年) 주요 사업으로 △중국시장 집중 △신흥 수출시장 적극 공략 △미국법인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에 따라 신년 코스맥스는 중국을 해외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내주 색조화장품 전용 생산시설인 중국 상하이 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18일 상하이 2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중국 내 3곳의 생산기지를 갖추게 된다.

미국법인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15년 1월 미국 오하이오 주에 공장 증축을 완료한 코스맥스USA는 지난해 3분기까지 순손실 15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지난해부터 현지 생산 제품을 브랜드사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이외에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인접 국가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코스맥스는 신규 고객사를 늘려 약 30%인 수출 비중을 2020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코스맥스가 해외에 힘을 싣기 시작하면서 내부에서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조직의 필요성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올해부터 지주사인 코스맥스BTI가 국내외 계열사를 연결해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코스맥스BTI 내에 기존 2개 팀으로 편제됐던 해외영업팀에는 한 팀이 더해져 인력이 보강된다. 이외에 관리담당 내 지식재산팀을 신설해 특허권 등 고유 재산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신설되는 융합조직센터(R&I센터)에서는 한방 재료를 사용한 제품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방연구팀에서는 한방 천연소재를 활용한 노화방지(Anti-aging) 제품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시스템 일원화 또한 꾀한다. 코스맥스BTI 내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조직을 신설해 원료 구매 및 재고 통합 관리 업무를 맡긴다. 법인 간 전산시스템이 달라 지출했던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 제고를 도모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BTI는 국내를 포함해 중국과 미국의 연구소를 연결하려 한다"며 "국내외를 통합해 일관된 경영 전략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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