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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 '자회사 매각' 재무개선 효과는 코스모신소재 매각 추진…350억 유입, 부채비율 200% 초반 하락

이명관 기자공개 2017-01-16 08:11:1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2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모화학이 자회사 코스모신소재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거래 성사시 매각 대금을 활용한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다만 단기차입금 비중도 과중한 상태여서 이로 인한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화학은 자회사 코스모신소재 매각을 통해 350억 원대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11일 종가 기준 코스모화학이 보유한 코스모신소재 지분 39.2%의 가치는 300억 원대로 분석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으면 적어도 350억 원대에 거래가가 형성될 것이란 얘기다.

매각자 측의 기대대로 코스모신소재의 매각가가 결정되면 코스모화학은 대략 200억 원대 자본확충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모화학은는 지난해 9월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코스모신소재 장부가를 135억 원대로 잡아놨다. 350억 원에 매각된다고 가정하면 135억 원은 자산 항목의 현금 계정으로 들어온다. 나머지 차액은 종속기업 처분이익 계정으로 유입된다. 215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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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의 부채비율은 이 경우 200% 초반대까지 낮춰질 것으로 분석된다. 9월 말 별도 기준 총 부채는 2452억 원, 자본총계는 888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276% 수준이다. 매각 가격이 기대 수준에서 결정되면 자본총계는 1103억 원까지 늘어난다. 예상 부채비율은 222%. 1월 현재 시점에 또 다른 변동 요인을 고려해야 하지만, 부채비율 감축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작 코스모화학이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규모가 과도한 수준이란 점은 코스모신소재 매각 성사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모화학은 9월 말 별도 기준 1100억 원대의 단기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총 차입금 1154억 원 대비 90%가 넘는 비중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대략 83억 원에 그친다.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를 차입금 상환 자금으로 활용해가며 재무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지난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 사옥 토지 및 건물을 약 461억 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코스모화학은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해 눈에 띄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매각 계약 체결 시점인 지난해 6월 말 기준 사옥의 장부가액은 395억 원으로 계상돼 있다. 계약 체결 금액을 고려하면 자본 증대 효과는 20억 원대에 그쳤다. 단순 부채비율만 보면 이전보다 2~3% 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수준에 그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차입금 규모를 감안했을 때 코스모화학은 현금성자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이렇다 보니 코스모화학 입장에선 코스모신소재 매각이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코스모화학은 코스모신소재 매각을 위하여 매각 자문사를 선정, 잠재적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설명서(티저레터) 배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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