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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부진했던 대형펀드…업계평균 수익률 하회 [변액보험 운용분석 / 보험사별 실적]주식·혼합형 등 보험업계 평균 못미쳐

강예지 기자공개 2017-01-16 08:20:0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2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ING생명의 변액보험 운용성과는 보험업계 평균에 못 미쳤다. 순자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대형펀드들이 고전하면서 유형수익률을 끌어내렸다.

12일 theWM에 따르면 ING생명은 작년 말 현재 66개의 변액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은 5조 2848억 원으로, 23개 생보사 중 6번째로 크다. 2015년 말보다 펀드 수는 7개 늘어났지만 순자산은 1462억 원 줄었다.

국내주식형의 지난 한 해 수익률은 2.10%로, 보험업계 평균치(3.16%)보다 1.06%포인트 낮았다. 업계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던 2015년(5.41%)과 대조적이다.

국내주식형 변액펀드를 살펴보면 인덱스 투자형 펀드들이 선전한 반면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 작년 말 '인덱스주식형II'의 1년 수익률은 8.65%를 기록한 반면 '성장주식형II'은 -2.86%로 10개 펀드 중 최저였다.

ING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며 매출과 이익성장성이 높은 주식 등 2015년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많이 하락했다"며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스타일에 따라 주식형 펀드간 성과에 차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투자형과 인덱스펀드 등은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면서도 "'성장주식형' 등 규모가 큰 성장형 펀드 성과가 다소 부진해 전체 펀드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혼합형 변액펀드의 지난해 수익률도 2015년에 비해 큰 폭 하락했다. 국내주식혼합형의 지난해 수익률은 2015년 대비 5.44%포인트 낮은 0.89%, 국내채권혼합형은 4.38%포인트 낮은 0.06%를 각각 기록했다.

ING생명 변액보험 자산에서 33%를 차지하는 국내채권형의 경우, 유형내 모든 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평균에는 못미쳤다. 신용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국공채 변액펀드 비중이 높아 타사와 수익률 차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국내에 투자하는 변액펀드 중에서도 대형펀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2004년 설정된 '안정성장혼합형'은 지난해 수익률 1.74%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순자산 8072억 원으로, ING생명이 운용하고 있는 66개 변액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안정성장혼합형'의 성과는 2015년(1.26%)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유형 평균에는 못미쳤고, 순자산도 2127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NG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주식시장 급락, 6월 브렉시트, 11월 미국 대선 등의 이벤트로 주식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며 "'안정성장혼합형', '시스템주식성장형' 등은 시스템 투자전략을 활용하는데, 이같은 시장에서 시스템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주식형 성과는 모든 유형 중 가장 부진했다. 해외주식형의 지난해 수익률은 -0.43%로, 2015년(-5.91%)보다 개선됐지만 보험업계 평균보다 3.70%포인트 낮았다. 작년 말 기준 3년 수익률은 -5.19%로, 평균치(13.45%)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해외주식형 변액펀드의 경우 투자지역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컸다. 또 순자산 50억 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비교적 운용규모가 큰 펀드들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내 순자산(492억 원)이 가장 큰 '차이나주식형(본토)'는 작년 말 1년 수익률 -11.15%를 기록하며 유형수익률을 끌어내렸다. 반면 순자산 20억 원의 '러시아주식재간접형'은 1년 수익률 36.83%, 순자산 44억 원의 '라틴아메리카주식형'은 22.9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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