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PNIT 지분 PSA에 매각 추진 우선매수권 보유, 조만간 협상 본격화…3개월 내에 마무리
이효범 기자공개 2017-01-16 08:10:4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3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이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 지분 40%를 싱가포르항만공사(PSA)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싱가포르항만공사는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 60%를 보유한 동시에 ㈜한진의 지분에 대해서도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조만간 양측은 본격적인 매매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신항국제터미널 대주주인 'PSA International Pte Ltd'는 ㈜한진이 보유한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 40%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PSA International Pte Ltd(이하 PSA)는 싱가포르항만공사가 소유한 투자(운영)법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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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은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주식 916만 주를 처분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처분 예상 가격은 1150억 원으로, 늦어도 3개월 내에 거래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우선매수권을 가진 싱가포르항만공사 측과 지분매매 협상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매각가를 115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협상과정에서 가격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진이 보유한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에 경영권이 없기 때문에 PSA를 제외하면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매각이 우선협상권을 보유한 PSA에게 넘기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산신항국제터미널은 2009년 ㈜한진과 PSA가 각각 지분 40%와 60%를 출자해 설립한 항만터미널 운영법인이다. 주로 컨테이너 하역, 보관, 운송 등을 처리한다. 2010년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고, 부산항만공사와 임대차계약을 맺어 부산신항의 3개 부두를 사용 중이다.
㈜한진은 부산 신항에 중복된 투자를 피하기 위해 이번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으로부터 '한진해운신항만(부산신항 한진터미널 운영법인)' 지분 50%+1주를 사들이면서 불가피하게 부산 신항에 위치한 터미널에 중복투자를 했다. 부산신항국제터미널 지분 매각으로 중복된 투자를 정리하고 향후 한진해운신항만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한진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중부대전화물터미널'을 흡수합병 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3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들여 중부대전화물터미널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늘어나는 택배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대전지역에 추가적인 허브터미널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올해 기존 화물터미널에 신규투자를 실시해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택배터미널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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