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당기순익 흑자전환 눈앞 지난해 저유가 호재…올해 노선·운임 재편 매출 늘린다
김성미 기자공개 2017-01-19 08:33:3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여객 수송량 급증, 유가 하락 등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올해는 비용 절감을 통한 운영 효율화는 물론 노선·운임 재편을 통한 실적 개선에도 힘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390억 원의 순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640억 원으로, 전년보다 169%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조 7792억 원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대폭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저유가 호조로 연료유류비가 14.4% 감소하는 등 전체 영업비용이 3.2%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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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유가 하락, 원화 강세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뿐만 아니라 자체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말 1000%에 육박하는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자산 매각, 해외 지점 통폐합, 비핵심 업무 아웃소싱, 희망 휴직 등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항공기 도입에 대한 투자 확대로, 2014년 말 634%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2015년 말 991%까지 상승했지만 2016년 말 790%까지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말 성수기 효과로 인한 현금 증가로 부채비율이 572%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4분기 원·달러 강세로 200%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이란 평가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항공업계가 호황을 누린 것과 비교해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개선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는 5776만 명으로, 2015년보다 17.2%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수는 1236만 명으로, 전년보다 8% 늘어나는 등 전체 항공사 평균에 못 미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비교해 봐도 아시아나항공은 4.4%로 예상되지만, 대한항공은 9.4%, 제주항공은 8.8%로, 아시아나항공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 아시아나항공은 실적 증가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에어서울로 적자 노선 이관 등 수익성 악화 고리를 끊어냈다면 올해는 매출 증대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경쟁사를 보면서 내부적으로 영업 전략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됐다"며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사이 샌드위치 신세라는 평가를 올해 깨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지난해 대형기 도입을 완료한 만큼 올해 장거리 노선 강화에 나선다. 그동안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했던 아시아나항공은 6개의 LCC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노선 재편과 함께 가격 전략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프리미엄 전략의 대한항공과 저가 공세의 LCC 사이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애매한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밀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지난해 대형 항공기 A380 6대 도입을 완료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차세대 중대형 항공기 A350 30대를, 2019년부터 A321-NEO 25대를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는 A320/321 29대 등 총 71대의 여객기를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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