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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 대만 기관 70억 투자유치 슌치인베스트, 유상증자 참여..지분 6.7% 확보

박제언 기자공개 2017-01-20 07:35:4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8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반도체가 대만의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했다. 이번에 제주반도체에 투자하기로 한 투자기관은 제주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 설계를 공동으로 하기로 한 대만 반도체 개발사의 최대주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7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대상자는 대만 투자기관인 슌치인베스트먼트(Hsun Chieh Investment Co., Ltd)다.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수는 168만 5409주다. 증자 후 지분율로 따지면 6.7%정도다. 다만 외국인 투자로 외화 송금절차를 거쳐 최종 납입을 하므로 기준 환율과 실제 환전 간 시차발생으로 인해 발행주식이 변동될 수 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215원으로 기준주가에서 5% 할인됐다. 대금 납인일은 오는 20일이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사업의 신규 아이템의 개발과 기존의 낸드 멀티칩패키지(MCP) 시장확대를 위한 원할한 원재료 수급 자금을 마련해 회사의 장기 사업계획의 토대 마련할 것"이라고 자금조달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제주반도체는 대만의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NITED MICROELECTRONICS CORPORATION)에 메모리 설계 등 서비스 제공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60억 원 규모다. 슌치인베스트먼트는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사의 최대주주로 알려졌다.

제주반도체는 2015년 중국 투자기관에서 차입 방식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당초 제주반도체 최대주주 지분을 매입하기로 계약까지 했으나 이를 파기했던 투자기관 윙챔프인베스트먼트였다. 윙챔프인베스트먼트는 계약 파기 후 제주반도체에 이자율 6%로 115억 원을 대여했다.

제주반도체는 윙챔프인베스트먼트에서 빌린 돈을 지난해 모두 되갚았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이앤인베스트먼트에서 120억 원을 투자받은 돈으로 차입금 상환을 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만기이자 3%짜리 제주반도체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제주반도체로서는 이자 부담이 확연히 줄어든 셈이다.

중국 투자기관이었던 윙챔프인베스트먼트와 인연이 끊기며 제주반도체의 중국 시장 진출은 잠시 흔들렸다. 이후 제주반도체는 다른 중국 투자기관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검토와 연관해 중국의 한국 투자 기운이 냉랭해지며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일도 다소 어렵게 진행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 투자기관이 아니라 대만 투자기관이라 투자금이 들어오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향후 제주반도체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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