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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창업·벤처PEF' 열공 중 KB증권 및 IBK투자증권 등 벤처투자 '투자기구'로 모색

양정우 기자공개 2017-01-20 08:25:1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8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창업·벤처전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이하 창업·벤처전문PEF)'를 분석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벤처투자에 나서기에 알맞은 투자기구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1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IBK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투자금융 부서에서 창업·벤처전문PEF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창업·벤처전문PEF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기존 벤처펀드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창업·벤처전문PEF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해 마련한 투자기구다. 펀드 결성총액의 50% 이상을 △창업 및 벤처기업 △기술 및 경영혁신형 기업 △신기술사업자 △소재 및 부품 전문기업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무엇보다 창업투자조합과 한국벤처투자조합, 농식품투자조합 등 기존 투자기구보다 제한이 적어 운용이 자유로운 편이다. 차입 및 보증 등 창업투자회사가 접근할 수 없는 영역에도 뛰어들 수 있다. 동시에 다양한 세금 감면을 토대로 벤처펀드 수준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창업·벤처전문 PEF는 PEF와 벤처펀드의 장점만을 고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대형 증권사 몇몇은 국내 주요 기관의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의 경우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정기출자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벤처투자를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보고 있는 증권사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벤처펀드를 조성하려는 시도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창업·벤처전문PEF가 제자리를 잡으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벤처투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를 갖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창업·벤처전문PEF와 함께 신기술투자조합도 증권사들이 선호하는 투자기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근 IBK투자증권은 중기특화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신기술투자조합('밸류업 중기특화 솔루션 1호, 90억 원)을 결성했다.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러시'가 이어질 조짐이다.

중기특화 증권사들은 지난해 이미 신기술투자조합을 조성하기 위한 만반의 채비를 끝냈다. 지난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 라이선스를 획득한 투자사 15곳 가운데 5곳이 중기특화 증권사였다. IBK투자증권을 포함해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신기사로 새롭게 등록됐다.

반면 기존 벤처캐피탈 사이에서는 창업·벤처전문PEF의 등장으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창업투자회사는 창업·벤처전문PEF를 운용할 수 있는 주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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