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임박' 스튜디오드래곤, 사모채 100억 조달 만기 1년, 표면금리 5%…NH투자증권 주관
신민규 기자공개 2017-02-01 10:07:0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연초 사모사채 100억 원을 조달했다.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6일 사모사채 100억 원을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표면금리는 5%였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9월에만 세차례의 사모채를 조달해갔다. 발행규모는 총 200억 원으로 만기는 모두 1년 6개월이었다. 표면금리는 모두 4.5%였다.
올해 발행된 100억 원을 포함한 모든 사모채는 향후 스튜디오드래곤이 만기 전에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을 붙였다. 상장과 동시에 확보된 공모자금을 통해 현금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르면 상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 딜 중에서는 대어급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6000억 원 이상 기대되고 있다. 공모규모는 2000억~30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5월 CJ E&M가 드라마 사업본부를 물적 분할하면서 설립됐다. CJ E&M의 드라마 전문 채널 TVN에서 방영한 '또 오해영'과 '굿와이프' 등을 제작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등으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은숙 작가가 소속된 화앤담픽쳐스, 전지현이 소속된 문화창고를 계열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M이 지분 9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250억 원, 순이익 45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과 부채 규모는 각각 1926억 원, 653억 원 수준이다.
연초 더벨이 실시한 국내 기관투자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스튜디오드래곤을 2017년 코스닥 기대주로 꼽기도 했다. 당시 설문에 참여한 한 기관투자가는 스튜디어드래곤에 대해 "드라마 도깨비와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우수한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한 곳"이라며 "CJ E&M 계열사로서 인기있는 작가들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실적이 중국 정부의 제동으로 흔들릴 수 있는 점은 변수로 남아있다. 드라마 제작사의 경우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조치) 여파가 가장 큰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이하 그룹에이트)의 경우 신규 제작드라마의 한중 동시방영을 포기하고 국내 방영만 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판권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바 있다. 신규작이 흥행할 경우 관련 아이템 등의 판매를 통해 2차 매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중국에서 제동을 걸면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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