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장래매출채권 2940억 ABS 발행 미국 여객운임채권 유동화…채무상환비율 3배 미만 조기상환 가능
이길용 기자공개 2017-02-02 16:19:4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장래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후순위 포함 294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한다.특수목적회사(SPC) '색동이제십칠차유동화전문'은 내달 8일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여객운임채권을 유동화해 2940억 원의 ABS를 발행한다. 선순위와 후순위는 각각 2800억 원과 140억 원으로 구성됐다. 선순위는 10회차로 나눠 3개월부터 30개월까지 3개월 단위로 만기 구조를 짰다. 후순위는 만기가 33개월이다.
씨티은행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여객운임채권을 신탁받는다. 만약 3개월 간 신탁회수액과 SPC 등에게 지급되는 금액의 비율로 계산되는 채무상환비율(Debt Service Coverage Ratio·DSCR)가 3배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 씨티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유보한다. DSCR이 2배 이하로 하락하거나 신용사건(Credit Event) 발행 등 조기상환사유가 발생하면 선순위 ABS부터 순차적으로 조기상환한다. DSCR이 1배 미만이면 강제상환 사유에 해당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평정했다. 이번 ABS는 항공산업의 과점적 시장구조, 국가 기간산업의 성격 등을 고려해 두 노치 높은 A-(sf)로 평정했다. 이번 딜은 한국산업은행,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하이투자증권이 주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도가 꾸준히 저하되면서 지난해부터는 회사채 조달 자체가 어려워졌다. 항공사라는 시장지위와 높은 금리 매력을 토대로 리테일 수요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신용도가 떨어져 리테일에서도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1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가 적어 400억 원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ABS로 급한 불을 끈 아시아나항공은 공모채 발행 재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용도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조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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