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순익 감소, 사업분할 기저효과 2015년 브랜드·산업유통 분리, 중단 영업이익 반영
이명관 기자공개 2017-02-02 10:08:17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 현상으로 사업부문 분할 후 중단 영업이익이 전년 순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 5587억 원, 영업이익 30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보다 매출액은 16.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증가는 차량 부문이 이끌었다. 지난해 차량 부문 영업이익은 18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100억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차량 사업은 승·상용차 및 철도차량, 부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 특성상 소득 증가와 경제 성장에 영향을 받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수요가 위축되기도 했으나,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이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순이익은 전년보다 94% 줄어든 80억 원에 그쳤다.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사실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2015년 순이익이 예년에 비해 워낙 높았던 탓에 지난해 순이익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현대종합상사의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이유는 회사 분할에 따른 중단 영업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대종합상사는 2015년 10월 브랜드·산업유통 부문을 분할해 현대C&F를 설립했다. 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사업 부문별 독자적 경영 체제 구축을 통한 경영 효율성 강화와 신성장동력의 발굴을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 이는 브랜드·산업유통이 전통적으로 영위해 온 트레이딩 및 자원개발과 연관성이 크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
분할 이후 현대C&F에 배정된 주식 910만 836주는 유가증권 시장에 재상장 됐다. 그리고 분할 과정에서 1133억 원의 중단 영업이익이 현대종합상사의 손익계산서에 반영됐다. 중단 사업손익은 기업의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분할하는 방식으로 해당 사업의 자산과 부채를 처분했을 때 손익계산서에 반영한다.
현대종합상사 측은 "2015년 분할에 따른 중단 영업이익이 2015년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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