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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정상 담보물 전수조사 실시 12개 냉동창고 확인 중…금감원 지적 사항 이행

윤 동 기자공개 2017-02-03 12:50: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보험이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사기 사건에 휘말리지 않은 담보물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은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실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보험업계와 금감원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사기 사건에 휘말리지 않은 12개 냉동창고의 담보물(육류)에 대한 전수 조사 작업을 지난달 초부터 실시했다. 동양생명은 12개 냉동창고에 각각 보관돼 있는 담보물을 한 곳의 냉동창고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담보물의 상태 등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전수 조사는 사기 사건이 발생한 3개 냉동창고(키스톤냉장, 선화씨에스, 우일산업)와 연관이 없어 정상적으로 분류된 담보물이 대상이다.

동양생명은 정상적으로 분류된 담보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금감원의 지적을 받아들여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동양생명 육류담보대출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육류담보대출은 유통업자가 육류를 냉동창고업자에게 맡기면 냉동창고업자가 담보확인증을 발급하고, 유통업자가 이를 토대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구조다. 육류담보대출은 동산담보대출 중에서도 양도담보대출에 포함돼 등기를 통한 저당권 설정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담보물에 이중담보가 설정돼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문제가 발견된 담보물은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휘말리지 않은 담보물도 이중 담보가 설정됐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추가적인 부실이 없는지 전수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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