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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FICC전략부' 만든다 S&T부문에 IB상품 접목…"4% 전후 대체투자 상품 공급"

김현동 기자공개 2017-02-06 10:53:4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 발굴을 위해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 & Trading) 부문 내에 별도 부서를 신설키로 했다.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와 투자은행(IB) 부문 간의 협업을 통한 금융상품 제조공장(Product Factory)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조만간 S&T 부문에 'FICC전략부'(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 부서의 역할은 명확하다. S&T 부문에 상품개발 기능을 더하는 것이다. S&T 부문은 전통적으로 채권 등의 운용이 중심이다. 여기에 IB 관련 상품을 더해 운용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KB증권 고위관계자는 "IB와 협업하고 IB 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IB에서 가져온 상품을 셀다운하는 역할을 하는 부서를 S&T 부문에 만들 계획"이라면서 "만기 5년으로 4% 전후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체투자 상품을 공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딩 중심인 S&T 부문에서 직접 상품을 개발해서 새로운 고객 층을 창출하고 고객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를 위한 인적 기반은 충분하다. S&T 부문장인 신재명 부사장과 FICC 구조화본부장인 최문석 전무 모두 대표적인 FICC 전문가로 손꼽힌다(아래 'KB증권 Sales & Trading부문 조직도' 참고).

KB증권_S&T부문 조직도

S&T와 IB가 협업하는 모델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신한금융투자 FICC본부의 FICC전략부가 유사한 역할을 이미 수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S&T그룹 산하 FICC본부에 FICC운용부, RP운용부, 채권운용부, 채권영업부, FICC상품부, DLS부, FICC전략부, 외환파생부 등을 두고 있다. FICC전략부는 FICC본부의 전략기획 기능과 함께 IB그룹과 S&T그룹 간의 협업을 통한 상품개발 업무도 맡고 있다.

다만 S&T와 IB 간의 협업은 그리 간단치 않다. S&T 부문과 IB 부문은 동일한 하우스 내에 존재하지만 각각의 업무분장(R&R)이 분명히 나눠져 있다. 특히 KB증권의 경우 S&T 부문은 윤경은 대표이사가 맡고, IB 부문은 전병조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각자 대표 체제다. 두 대표이사 간의 원활한 공조가 이뤄져야 S&T와 IB 간의 시너지가 제대로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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