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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4년만에 매출 성장 기대감 '솔솔' 작년 케이블사업 선방, 자회사 IHQ 실적 개선

이경주 기자공개 2017-02-09 08:20:0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블TV 업계 3위 업체인 딜라이브의 지난해 매출이 4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본업인 케이블TV 사업이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냈고, 자회사 IHQ 매출 증가세가 지속돼 전체 외형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최근 딜라이브가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케이블TV 사업에서 5000억 원 초반대 매출을 통해 6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600억 원 규모다. 매출의 경우 전년보다 소폭 줄긴 했지만 대동소이하다는 평가다.

딜라이브는 씨앤앰강남케이블티브이 등 지역 유선방송업체 6개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코스피 상장사 IHQ 등 총 7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케이블TV사업 실적은 IHQ 현황을 제외한 수치다. 딜라이브는 아직 IHQ로부터 2016년 회계자료를 받지 못해 연결기준 실적 집계는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보를 종합하면 딜라이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소폭이나마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본업인 케이블TV 사업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IHQ가 지난해 3분기까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IHQ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817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2%, 영업이익은 38.4% 증가했다. 2015년 매출증가율 40.3% 보다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딜라이브는 2012년부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후 재작년까지 매출이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 6449억 원이던 매출은 2015년 6030억 원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매출 성장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딜라이브 실적

딜라이브는 케이블TV 가입자를 빼가던 IPTV 성장세가 둔화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는 내부적으로 지난해 케이블TV 역성장 흐름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부턴 OTT(Over The Top)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어 실적 반등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딜라이브는 지난해 오히려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내부 집계 결과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약 232만 명으로 전년 말에 비해 6만 4000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론칭한 OTT 서비스 ‘딜라이브 플러스'가 기대보다 소비자 반응이 높은 결과라는 평가다. OTT는 TV 기반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로 셋톱박스 형태로 판매된다. 딜라이브는 글로벌 OTT 기업인 넷플릭스와 국내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고 딜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넥플릭스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약 반년 동안 딜라이브 플러스 판매목표가 1만 대였는데, 10월에 이미 목표치를 달성하고 12월 말에는 1만 3000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딜라이브 플러스가 유료방송사업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대안 수익모델이라는 점에서 딜라이브는 이 같은 결과에 고무돼 있다.

딜라이브는 OTT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OTT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6명 정도의 테스크포스(TF)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80여 명에 이르고 있다. OTT사업본부는 올해 지역별로 인원을 배치, 판매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실행해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시장의 성장 정체 국면 속에서 6만 여명의 가입자 순증을 이끌어 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고가 서비스 구매율이 높은 강남 3구 사업 기반을 밑바탕으로 한 OTT사업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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