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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매출 성장, '국제선'이 견인 '장거리·신규 노선 강화' 차별화 전략 주효… 올해도 지속

장지현 기자공개 2017-02-14 08:23:37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0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저가항공사(LCC)들의 거센 공세를 물리치고 대한항공이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국제선'이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장거리 중심의 수익성 높은 노선을 집중 공략하고 수요가 많은 지역에 신규 노선을 취항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노선 재편과 항공기 도입을 통해 매출과 수익 증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여객사업부 매출은 6조 965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0.6%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실적 6조 6730억 원 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대한항공 전체 매출은 11조 3084억 원에서 11조 5029억 원으로 1.6% 늘어나는데 그쳤다. 화물사업부(2조 4427억 원)와 항공우주사업부(8979억 원)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6.6%, 1.7% 감소한 것이 여객사업부 매출 증가 효과를 까먹은 탓이다.

여객사업부 매출 증가는 주력인 국제선 사업의 외형 확대가 견인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국제선 매출은 6조 4720억 원으로 2015년보다 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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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실적 개선의 배경은 내국인 출국자수의 증가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2238만 3190명으로 전년대비 15.9% 늘었다. 하지만 이 수요는 대부분 LCC 업체들이 흡수했다. LCC 업체들의 국제선 여객 수송 부담율은 2012년 11.3%에서 지난해 30.3%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LCC의 공세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요가 있는 새로운 여행지를 중심으로 신규 노선을 취항하고, 미주 중심의 장거리 노선을 대폭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하는 LCC와의 차별성에 포인트를 맞춘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먼저 지난해 1월 부산-대만을 시작으로 5월 인천-일본 오키나와, 인천-중국 구이양, 12월 인천-델리 노선을 신설했다. 특히 델리의 경우 여행 수요 뿐 아니라 사업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등이 인도 현지에 법인을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결정이다.

올해도 장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 노선을 확대하고 새로운 노선을 발굴해 취항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4월 동북아 항공사 최초로 스페인 바로셀로나 노선을 개설하고 주 3회 정기편을 띄운다.

계절에 관계없이 수요가 많은 미주 노선도 대폭 증편한다. 현재 낮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대해 4월부터 오후 8시 항공편을 추가로 운항하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저녁 항공편은 4월엔 주 5회, 9월부터는 주 7회로 편성된다.

현재 주 5회 운항 중인 인천-시애틀 노선을 5월부터 주 7회로 증편하고, 하루 2회 운항하는 인천-LA 노선은 여름 성수기(6∼8월)에 하루 3회로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 유럽 암스테르담, 비엔나 노선도 강화할 계획이다.

노선 강화에 이어 수익성 높은 항공기 도입에도 적극 나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 CS300 7대, B787-9 5대, B747-8I 3대를 각각 도입한다. 특히 가장 많이 도입되는 CS300은 130명이 탑승하는 소형 항공기로 기체 무게가 가벼워 에너지 효율이 높다.

반대로 수익성이 좋지 않은 노선은 정리한다. 올해 2월부터 인천-시엠립(캄보디아) 노선과 인천-리야드-제다 노선을 운휴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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