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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존리의 변심 '삼성전자 처음 샀다' 우수한 실적·지배구조 개선 이슈 매력적

최은진 기자/ 최필우 기자공개 2017-02-20 09:10:2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6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그동안 포트폴리오에 단 한번도 편입한 적 없었던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만 독주하던 지난해에도 편입불가 방침을 고수했지만 CEO 리스크가 대두된 최근에서야 매수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메리츠코리아펀드의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를 신규로 편입했다. 지난 2013년 7월 펀드 설정 후 삼성전자를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 자산 내 삼성전자 비중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종목 선택의 제 1원칙으로 '오랫동안 동행할 수 있는 기업'을 내세운다.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와 우수한 경영진을 지닌 저평가된 기업에 장기투자한다는 콘셉트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너가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지배구조나 의사결정 체계가 투명하지 않다고 보고, 메리츠철학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더구나 한국을 이끌 산업의 패러다임이 중후장대 수출주도형에서 제약·바이오·소프트웨어·소비재 등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을 주력으로 삼는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 설정 후 단 한번도 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지 않았다. 특히 이러한 기조는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만 독주하던 지난해에도 유지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뒤늦게라도 담아 상승세를 따라가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지만 메리츠자산운용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가 좋은 회사라는 점은 인정하나 메리츠철학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삼성전자의 사업구조가 메리츠가 선호하는 업종이 아닌데다 주가 수준 역시 다소 비싸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적정한 수준으로 하락하거나 펀더멘탈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 편입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 후 몇달 뒤 메리츠자산운용의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는 다소 전향적으로 변화했다. 지난해 10월 운용보고서를 통해 메리츠자산운용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휴대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기업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데다 수평적인 조직문화, 투명한 의사결정체제를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삼성전자에 닥친 도전 과제들이 만만치 않다며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투자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삼성전자에 대해 점차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결국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게 된 첫번째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은 2013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13조 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경쟁사보다 월등히 앞선 실적을 보여줬다. IT·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 역시 영업이익 10조 81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이슈도 삼성전자의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개편 기대감의 핵심에 있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합병 등 변화과정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메리츠자산운용은 그동안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판단한 삼성물산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왔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편 이슈의 초점이 삼성전자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하며, 이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일부 경영진들이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해 뇌물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했지만, 이는 오히려 지배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이슈가 될 것으로도 봤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자산운용은 삼성전자의 경영방식이나 사업구조 등이 자신들의 운용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편입하지 않는 방침을 고수했다"며 "최근 삼성전자의 우수한 실적이 뚜렷하고 지배구조 개편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 해 편입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3.13%, 최근 1년 수익률은 -16%로 집계됐다. 펀드 총 설정규모는 1조 20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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