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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테크센터, 韓 40년 항공개발 '산 역사' 1976년 국내 최초 우주항공사업 진출… 올해 軍 정찰용 무인기 납품

부산=장지현 기자공개 2017-02-20 08:31:2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9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세계 어디든 국가적으로 항공우주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76년 처음 항공우주사업본부를 만들고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사람이 타는 항공기, 즉 우리가 만든 유인기를 가지고 전세계에 나가는 데는 여러 장애물들이 있다. 앞으로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이 용이한 무인기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현수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장은 17일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역사는 부산 김해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41년 전 시작됐다.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6년 이곳엔 제1격납고(행거)가 지어졌다. 낮은 천고에 햇빛까지 그대로 쏟아지는 반투명 지붕의 제1격납고에선 UH-60 블랙호크의 막바지 개조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는 말처럼 제1격납고는 40년이 흐른 지금도 묵묵히 제 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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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저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테크센터>

테크센터는 과거엔 군사 보안 지역으로 분류돼 '새마을 공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 대한항공이 항공우주사업에 뛰어든 이후 삼성그룹(삼성항공), 현대그룹(현대우주항공), 대우그룹(대우중공업)이 잇따라 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IMF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정부는 이들을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로 통합했다.

도현준 항공우주사업본부 부본부장(전무)은 "테크센터는 대한민국에서 항공 사업을 시작한 첫 번째 장소로 공장 이름을 밖으로 노출하기 어려웠다"며 "40년 전엔 이곳에선 풀밭에 노루가 뛰어다닐 정도로 민간인 접근이 쉽지 않아 화물차를 타고 출퇴근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41년 동안 테크센터에선 민항기 설계·제조·개발부터 군용기 정비, 성능 개량, 나로호 조립 등 항공우주사업과 관련한 여러 사업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이 최근 새로운 먹거리로 내세운 것이 바로 '무인기 사업'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1조 269억 원을 냈다. 2010년 4370억 원에서 6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규모로 커졌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부 매출을 2020년 2조 원, 2025년 3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매출 확대를 이끌 사업부는 '무인기 사업부'다.

지난해 무인항공기 개발 사업부 매출은 1049억 원으로 전체 10% 수준이었다. 민항기 부품제작 사업부가 491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10년간 무인기 사업부 비중을 전체 4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단 정찰용 무인기가 양산돼 올해 납품이 시작된다"며 "올해는 이 사업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단 정찰용 무인항공기는 2014년 11월 4년간 대한항공 주관으로 개발됐다. 사단 정찰용 무인항공기는 올해 전력화돼 휴전선 일대의 북한 움직임을 탐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 방위사업청과 우리 군에서 사단 정찰용 무인항공기 양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양산사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00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2013년 10월 보잉사와 500MD 헬기 무인화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현재 500MD 1대를 무인화 개조개발해 비행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현수 부장은 "제1행가에서 국내 최초로 조립돼 만들어진 500MD는 제작한 지 40년 됐지만 운행엔 큰 문제가 없다"며 "500MD를 개조해 스스로 뜨고 내릴 수 있도록 컴퓨터를 장착하는 등 내부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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