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경전철, 우여곡절 끝 신림경전철 착공 토지보상 완료 못한 채 착공계 제출…우이경전철 답습 우려
이상균 기자공개 2017-02-21 08:12:1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3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우여곡절 끝에 신림경전철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토지보상이 모두 완료돼야 착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서울시의 압박에 못 이겨 착공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이신설경전철처럼 면밀한 설계 없이 부랴부랴 공사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서울경전철은 지난 17일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남서울경전철은 신림경전철 사업 시행사로 최대주주는 지분 25%를 보유한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과 삼호의 지분율은 각각 11%와 4%다.
남서울경전철의 착공계 제출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남서울경전철은 서울시가 공사 지역의 토지보상을 모두 완료해야 착공계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토지보상을 시작했다. 정확한 토지 보상률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서울경전철은 올해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우이신설경전철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우이신설경전철의 공사 기간이 2년 이상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토지보상이 완료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면서 설계 및 도시계획시설이 수차례 변경됐기 때문이다.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공사손실이 1000억 원 이상 누적되자 건설사와 서울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급기야 공사가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한 달 만에 공사가 재개됐지만 건설사들은 경전철 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신림경전철도 우이신설경전철의 실패를 답습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토지보상을 모두 끝내고 부지인도를 받는 게 정상적"이라며 "신림경전철처럼 토지보상이 저조한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하면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림경전철이 우이신설경전철에 비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전철업체 관계자는 "PF 금융약정 체결도 하지 않고 공사를 시작한 우이신설경전철에 비하면 신림경전철의 사정은 양호한 편"이라며 "남서울경전철이 토지보상 미비를 이유로 서울시의 착공 요구를 계속해서 거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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