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수 아주IB 상무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 [2017 한국벤처캐피탈대상]최우수심사역상(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상, 중진부문)
박제언 기자공개 2017-02-24 15:55:14
[편집자주]
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 매거진 thebell Insight(제22호) 2016 Korea Capital Market League Table 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4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산증인이다. 1974년 9월 처음 설립되고 1987년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인가받은 후 여전히 벤처캐피탈업을 유지하는 곳이다.이런 아주IB투자에 묵묵히 18년간 투자업무를 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윤창수 상무(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긴 역사를 가진 아주IB투자의 또다른 전설을 쓰고 있는 인물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 투자 베테랑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전혀 이를 내색하지 않는 윤 상무다.
윤창수 상무는 그 동안의 투자 공로를 인정받아 24일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7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심사역(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상, 중진부문)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해당 연도 기준 벤처캐피탈 투자심사역 가운데 다양한 딜 소싱, 철저한 투자 심사, 확고한 투자 안목, 탁월한 수익률 등을 기록한 심사역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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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상무는 아주IB투자의 터줏대감이다. 1999년 7월 기보캐피탈(현 아주IB투자)로 입사한 이래 현재까지 최전방에서 투자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계공학도 출신으로 정책자금 대출을 2년 경험한 후 벤처투자를 16년째 담당하고 있다. 어느새 아주IB투자에서 손꼽히는 투자 임원으로 자리잡았다.
윤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벤처펀드는 총 4개다. 정책금융공사(현 KDB산업은행으로 합병)에서 출자받아 결성한 'KoFC-아주PioneerChamp2011-8호투자조합'과 KIF에서 출자받은 '2014 KIF-아주 IT전문투자조합' 등이다.
윤 상무는 2001년 이후 80여 곳이 넘는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투자액수로는 1400억 원이상(정, 부 포함)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회수 실적은 더 좋다. 회수한 금액만 2200억 원이며 잔여자산도 470억 원정도 남았다.
특히 최근 2~3년 동안 성공적인 회수가 많았다. 디티앤씨에 73억 원을 투자해 430억 원을 회수했다. 2013년 투자한 지 2년만에 성공적으로 회수한 사례다. 카버코리아에는 40억 원을 투자해 378억 원 회수했다.
윤 상무는 투자에서 무엇보다 사람을 중요시 생각한다. 대표이사나 경영진의 능력, 도덕성, 팀워크 등이 우수하면 회사의 성공률도 높아진다는 믿음에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투자처의 임직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한다.
윤 상무는 "투자를 한 이후에도 대표이사를 자주 만날 수 있는 회사가 기억에 남는다"라며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회사는 투자 결과가 비록 좋지 않더라도 크게 후회되진 않는다"라고 전했다.
투자 베테랑인 윤 상무도 굴곡은 있었다. 2011년을 전후에 투자했던 기업들 중 4곳이 2013년 즈음 동시다발적으로 법정관리 등에 들어갔다. 윤 상무는 당시 투자 포트폴리오의 회수 실적이 좋았다. 이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투자를 결정하게 됐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런 뼈아픈 경험이 윤 상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더 많은 투자업체를 만나러 다니게 된 것이다. 투자 결정을 하기 전에 더 신중하고 한 번 더 고민하는 습관도 생겼다.
윤 상무는 "기본으로 돌아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사역이 단지 우량 주식을 매입해 수익난 것을 두고 '투자를 했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윤 상무는 "근본 기술이 있는 벤처기업에 꽂힐 수 있는 자세가 심사역에게는 필요하다"며 "새로운 기술을 찾아다니는 심사역은 결국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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