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28일 09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양건영이 인수합병(M&A) 업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끌고 있다. 범양건영은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은 곳이다. 2013년 11월 강병주 사장이 이끄는 플라스코앤비 컨소시엄이 인수했고, 최근 영토 확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범양건영은 지난해 동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어 유한책임사원(재무적 투자자: LP)으로 100억 원을 투자했다. 현재는 JKL파트너스와 손잡고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27일 저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통보받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강 사장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범양건영보다 규모가 훨씬 큰 기업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2015년 매출은 4895억 원으로 같은 해 범양건영의 매출보다 7배 많다. 자산총계는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현 상황도 과거의 범양건영과는 많이 다르다. 범양건영은 회생절차에 있으면서 인력 감축이 이뤄졌고 부실 정리를 많이 한 후 매각됐다. 하지만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은 회생절차 매물만큼의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 후 노조와 소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범양건영은 과거 노조가 있었지만 현재는 노사협의체로 변했고 충돌이 일어날 여지가 없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는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 이번 매각에서도 D사가 인수할 경우 반대성명을 내고 행동에 돌입하려 했을 정도다. 범양건영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 표명이 없지만 향후 예민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 사장은 범양건영을 인수한 후 실적 개선을 이루는데 일부 성공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차원이 다른 도전적 과제다. 강 사장이 쉽지 않은 문제들을 노련하게 해결하고,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제2의 범양건영'으로 만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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