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FX스왑신탁 vs 선진국국채투자, 정반대 구조 달러 팔아 원화자산 운용, 美 금리 오르면 매력도 점증

이승우 기자공개 2017-03-08 09:59: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내놓은 '셀앤바이(sell&buy) FX스왑 신탁'은 지난해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선진국국채 투자와 정반대 구조로 환헤지를 하는 상품이다. 선진국 국채가 달러 자산에 투자하면서 바이앤셀(buy&sell) 환헤지를 한 반면 KB증권 FX스왑신탁은 원화에 투자하면서 셀앤바이 스왑을 하게 된다.

미국과 한국과의 시장금리 차이로 발생하는 FX스왑포인트가 플러스였을 때는 선진국 국채 투자가 성행했지만 FX스왑포인트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그 반대의 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 KB증권의 셀앤바이 FX스왑신탁은 더욱 매력을 높이게 된다.

◇KB증권의 역발상, FX스왑포인트 역전 활용

스왑포인트란 달러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를 뜻하는 말로 이를 금리로 환산하면 스왑레이트가 된다. 미국과 한국의 시장금리가 같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대체로 달러 시장금리가 한국보다 낮으면 스왑포인트가 플러스, 달러 시장금리가 한국을 웃돌면 마이너스가 되는 게 통상적이다.

스왑포인트 추이

미국이 지난 수년간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 스왑포인트는 항상 플러스를 유지했었다. 스왑포인트가 플러스일 경우 달러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팔게 되면 자동적으로 프리미엄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활용한 상품이 바로 선진국 국채 투자였다. 선진국 국채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 현물을 사서 선진국 국채를 사들이고 이 국채 만기에 맞춰 선물을 팔아서 향후 환전 스케줄까지 잡아 놓기만 해도 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스왑포인트가 마이너스로 전환, 선진국 국채 투자 매력도가 사라졌다. 이를 간파한 KB증권이 선진국 국채와 정반대 스킴의 신탁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원화로 달러 자산을 사들이는 것과는 정반대로 달러로 원화를 사들이는 것이다. 다만 선진국 국채는 쿠폰이 없는 무수익 투자 자산이지만 셀앤바이 신탁은 환전된 원화로 환매조건부채권(RP)나 단기어음(CP) 등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낸다는 점이 차이다.

물론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여지만 이 신탁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또 스왑시장의 거래 규모가 크고 개인들의 달러화 보유 한도 등의 문제로 KB증권은 이 상품의 타깃을 기업으로 잡고 있다. 최저 가입한도가 500만 달러다.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 투자매력 더 커질듯

KB증권이 내놓은 셀앤바이(sell&buy) 스왑은 달러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들이는 구조다.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주고 정해진 만기에 맞춰 이자를 정산해서 다시 달러로 돌려받는 것. 이자 정산은 달러 선물과 현물의 차이 즉 스왑포인트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이 스왑포인트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달러 셀앤바이를 통해 그만큼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되자 상품성이 생긴 것이다. 최근의 스왑포인트 그리고 원화 운용자산 금리를 감안하면 대략 1%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수익률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예상보다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최근 스왑포인트의 마이너스 폭은 더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각각 세 차례씩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금리가 한국의 시장금리를 훨씬 웃돌게 된다.

스왑포인트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될수록 KB증권의 셀앤바이 신탁 상품의 상품성은 더 커진다. 스왑포인트로 얻는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원화 자산의 수익률도 덩달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상승은 자연적으로 한국 금리 상승을 부추기면서 원화 운용수익률도 오르기 때문이다. 물론 원화 금리 상승만큼 스왑포인트 마이너스 폭이 상쇄되기도 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미국 금리인상에 내외금리차 축소 및 역전이 심화되고, 해외투자 관련한 공급 압력이 지속되며 FX 스왑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미국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선반영 돼 있어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