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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벤처스, '1호' IP펀드 조기청산 추진 'IBKC-IDV IP전문조합 1호' 청산 진행…휴젤·펩트론 등 주요 포트폴리오

양정우 기자공개 2017-03-10 08:21: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5: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디벤처스가 설립 후 처음으로 조성한 '지적재산권(IP)' 펀드를 청산하고 있다. 아직 운용 기간이 3년 가까이 남았지만 조기 청산에 나선 것이다.

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아이디벤처스는 최근 'IBKC-IDV IP전문조합 1호(이하 IDV펀드 1호)'를 청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보유 주식을 모두 정리하고 청산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이디벤처스가 올해 안에 IDV펀드 1호를 청산해 회수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라며 "펀드 만기 자체는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회수 타이밍을 재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사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최대한 빨리 펀드를 청산하려고 애쓴다. 청산 수익률을 나타내는 범용 잣대인 내부수익률(IRR)이 화폐의 시간 가치(Time Value of Money)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수익 규모가 같다면 운용 기간이 짧을 수록 높은 수익률로 집계되는 셈이다.

IDV펀드 1호는 'IP 전문 투자사'를 표방한 아이디벤처스가 지난 2012년 설립과 동시에 조성한 벤처펀드다. IBK캐피탈과 공동 운용사(GP)로 손을 잡고 총 142억 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했다.

당시 벤처투자 시장은 IDV펀드 1호의 등장을 주목했다.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결성한 최초의 IP 벤처펀드였기 때문이다. 공동 GP인 IBK캐피탈이 70억 원을 출자했고 아이디벤처스 임직원도 45억 원 가량을 투입했다. 아이디벤처스의 모기업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 역시 출자자(LP)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IDV펀드 1호는 특정 섹터를 불문하고 기술 경쟁력을 갖춘 벤처를 골고루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무엇보다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휴젤과 펩트론 등에 투자해 기대 이상의 청산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보톡스 및 필러 기업인 휴젤은 지난 2015년 말 코스닥에 상장해 많은 벤처캐피탈에 '잭팟'을 안겨준 회사다. 상장 후 한 때 주가가 공모가(15만 원)의 3배를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펩트론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도 많게는 5~7배 수준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IDV펀드 1호도 어디까지나 벤처펀드인 만큼 회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치는 투자 건이 없지 않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투자처에서 고르게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디벤처스의 첫 번째 청산 실적(track record)은 향후 펀드레이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벤처스는 최대주주인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가 지분 100%를 보유한 벤처투자사다.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아시아 최초의 IP 투자사로서 주요 산업의 전문기술에 관한 특허를 5000여 개 가까이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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