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그룹, 차남 전성시대…허영섭 일가 영향력 확대 홀딩스, 허용준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가족 경영 강화
이석준 기자공개 2017-03-08 18:07:1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그룹에서 창업주 2세 고 허영섭 회장 일가의 경영권이 공고해지고 있다.녹십자그룹 창업주 차남인 고 허영섭 회장 아들들이 녹십자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을 확고히 하고 있다. 녹십자그룹에선 최근 회사를 떠난 전문경영인 자리에 오너들이 올라섰다. 특히 오너 가운데에서 차남 가문의 경영권 참여가 활발해 소위 '차남 전성 시대'를 만들고 있다.
녹십자홀딩스는 허용준 부사장(현 경영관리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8일 공시했다.
허용준 부사장은 고 허영섭 회장의 삼남이다. 허영섭 회장은 녹십자 창업주 허채경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허채경 창업주는 슬하에 5남 1녀를 두고 있었으며 장남 허정섭 회장은 한일시멘트를 맡은 바 있다. 고 허영섭 회장은 차남,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은 5남이다.
최근 녹십자 계열사들은 허영섭 회장 아들들이 주요 경영 포스트에 올라섰다. 녹십자 단독 대표이사 사장은 허은철씨로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이다. 이번에 녹십자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허용준 부사장은 허영섭 회장의 삼남이다. 허 부사장은 향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녹십자는 전문 경영인을 해임하고 오너 중심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날달 허일섭 회장(창업주 2세)이, 녹십자는 지난해 허은철 사장이 각각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녹십자는 2007년 이전까지 허영섭·허일섭 형제가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 공동 대표를 맡으면서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했다. 2008년 이후엔 약 10년간 전문 경영인과 오너가 함께 경영하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했으나 이번에 오너가 경영을 도맡아 책임지는 체제로 다시 회귀했다.
녹십자홀딩스는 2004년 1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두 형제가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다가 허영섭 회장이 타계한 2009년 이후 허일섭 회장이 한상홍 부사장, 이병건 사장 등 전문경영인과 공동으로 회사를 경영했다. 녹십자는 2004년 8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형제 경영이 진행됐다가 2009년 이후 허일섭 회장이 조순태 부회장, 이병건 사장 등 전문경영인들과 회사를 경영했다.
녹십자홀딩스 최대 주주는 허일섭 회장으로 11.62%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허일섭 회장의 자제들은 아직 녹십자 계열사 경영 전면엔 나서지 못한 상태다. 허일섭 회장의 장남 허진성씨는 녹십자홀딩스 부장으로 근무중이다.
고 허영섭 회장의 자제인 허성수(1.06%)·허은철(2.55%)·허용준(2.63%)씨는 각각 1~2%대의 녹십자홀딩스 지분을 갖다. 장남 허성수씨는 녹십자 경영엔 관여하지 않고 있다. 허일섭 회장의 자녀(장남 진성씨 0.52%, 차녀 진영씨 0.27%, 차남 진훈씨 0.47%)들은 홀딩스 지분을 각 0.5% 안팎으로 보유 중이다. 녹십자홀딩스는 주력계열사인 녹십자 지분 50.06%를 가진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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