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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가 꼽은 무역금융 투자 매력도는 바젤Ⅲ 시행으로 헤지펀드에 기회 생겨…낮은 부도율도 매력

김슬기 기자공개 2017-03-20 15:24:2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글로벌아이' 상품 라인업에 무역금융 대출 연계 DLS를 추가했다. 신한금융은 전 세계 무역금융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글로벌 헤지펀드의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내놓은 국제은행자본규제인 바젤Ⅲ 시행으로 기존에 은행이 담당하던 무역금융 대출이 글로벌 헤지펀드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또 무역금융 대출의 만기가 1달에서 6달 이내이며 부도율이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 무역금융 시장 규모 '팽창'…바젤Ⅲ로 헤지펀드가 시장 확장

전 세계 무역금융 시장은 매년 20조 달러 내외로 성장하고 있지만 주요 글로벌 은행이 바젤Ⅲ 규제 때문에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금융위기 전까지 BNP 파리바, 씨티, HSBC, ING 등이 주도했던 무역금융 시장을 글로벌 헤지펀드사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봤다. 무역금융은 연간 6~8% 가량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시장이며 프랑스계 은행이 아직까지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후 바젤Ⅲ가 시행되면서 은행들은 △은행자본금 질적 규제 및 최저 자본금 기준 대폭 상향 △유동성 규제 도입으로 일정금액 이상 현금화 가능한 자산 보유 △레버리지 규제 등을 요구받게 됐다. 이 여파로 중소기업들의 무역금융 대출 공급이 축소됐다는 평이다.

신한금융 측은 "이머징 마켓의 무역거래는 늘어나는 반면 이머징 마켓 은행들이 전문지식과 경험부족하고 자금여력이 한계가 있다"며 " 자금수요는 크지만 공급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아 헤지펀드와 같이 비은행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무역금융 투자구조는?…"짧은 만기·낮은 부도율은 큰 장점"

헤지펀드가 무역금융 대출에 투자하는 방식은 담보 물건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수출업자에게 재화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거나, 어음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경우다.

전자의 경우 수출업자는 상품 공급자와 판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 때 수출업자는 상품 공급자에게 선급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이 때 주는 선급금을 펀드가 지급하고 재화의 명의를 펀드로 이전한다. 펀드는 바이어(Buyer)에게 대금을 받은 뒤 수출업자에게 마진율([(수출업자 판매가격-공급자 판매가격)-대출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후자의 경우는 수출업자가 바이어와 판매계약을 체결한 뒤 어음에 대해 신용보험(Credit Insurance)을 가입하게 된다. 수출업자는 펀드에 어음을 제공하고 펀드는 할인된 금액을 수출업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바이어는 어음대금을 펀드에 지급한다. 신용보험은 채권자가 신용으로 물품을 판매했다가 채무자의 채무불이행으로 보게 되는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방식에 상관없이 무역거래 상에서 이뤄지는 대출은 만기가 30일에서 180일 이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만기가 짧기 때문에 자연히 부도율이 낮아진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무디스는 2008~2011년 전 세계 무역금융 부도율이 0.039%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무역금융 제공할 때 회사를 선정하는 능력에 따라 부도율은 제로(0)까지 낮아질 수 있다"며 "만기가 짧은 데다가 운송이나 신용 관련 보험이 가입되어 있는 건에 대해서만 대출이 진행돼 사고가 발생해도 보험이 약 85~90% 가량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역금융의 경우 모든 대출 건에 대해 기업 대표의 개인보증과 회사 보증을 수취할 수 있고 주식이나 자산에 대해 추가 담보도 설정할 수 있어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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