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수익 1483억 바이오젠·MSD와 글로벌 침투 가속화 "마일스톤 포함"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1500억 원에 달하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수익을 달성했다. 엔브렐(유럽명 베네팔리)과 레미케이드(플릭사비) 두 제품으로만 올린 실적인데 여기에는 판매 실적과 마일스톤 등이 포함됐다.
이중 앞서 출시된 베네팔리의 매출액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플릭사비가 시장에 안착할 경우 더 큰 판매액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은 지난해 1월과 5월에 각각 허가받은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다. 두 제품은 유럽에서 바이오젠(삼성바이오에피스 2대 주주), 유럽 외 지역은 머크(MSD)가 판매한다.
최근 공개된 삼성바이오에피스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바이오젠과 MSD로부터 각각 933억 원, 550억 원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올렸다. 합작 14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2015년 두 제품의 합계 수익은 239억 원(플릭사비 233억 원)에 불과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파트너사와 이익의 절반을 공유하는 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번 1483억 원에는 마일스톤과 제품 매출이 포함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판매액 외에도 마일스톤 등 여러가지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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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바이오산업을 책임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사실상 홀로서기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자체 자금을 조달하게 됐고 그룹 지원 없이 독자 매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 전망은 더 밝다. 인슐린 바이오시밀러(SB9)가 올해 2월 유럽 허가를 받았고, 휴미라(SB5)와 허셉틴(SB3)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등에 허가신청을 접수했다. 미국 역시 다수의 제품이 허가신청 및 준비에 들어가 아메리카 드림도 이룰 수 있게 됐다. 미국은 바이오시밀러 최대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SB9의 경우 다른 파이프라인과 달리 원천 기술을 보유한 MSD가 개발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투자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넘어야할 산도 있다. 플릭사비의 경우 1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 램시마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램시마는 매분기마다 유럽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플릭사비가 초반 마케팅에서 실패할 경우 시장 진입이 늦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가 처음 이뤄지는 것이어서 매출 예상을 가늠하긴 어렵다"며 "다만 셀트리온의 전례를 보거나 바이오시밀러 시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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