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임원 성과급 1.4억…절반은 '자사펀드'로 [자산운용사 성과보수 분석] 임원 총액 16.7억원, 운용역 43억원 등 지급
최은진 기자공개 2017-03-23 10:59:4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2: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성과보수 절반을 자사펀드로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성과 및 펀드운용 실적 등을 성과보수와 연동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삼성자산운용이 최근 내놓은 '2016 회계연도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표이사·부사장·전무·상무급 임원에게 지급된 성과보수는 총 16억 7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지급액인 18억 5000만 원보다 1억 8000만 원 줄었다.
지난해 성과보수를 받은 임원은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한명 당 평균 1억 4000만 원을 받은 셈이다. 전년도에는 성과보수를 받은 임원이 13명으로, 평균 성과보수는 역시 1억 4000만 원으로 동일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54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501억 원)와 비교해 40억 원 가까이 늘었으나 성과보수는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펀드매니저 업무를 담당하는 삼성자산운용의 VP, Associate, Assistant 직군에는 총 43억 원이 지급됐다. 총 수급자가 117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약 4000만 원 정도 지급된 셈이다. 전년도에는 99명에게 45억 5000만 원을 지급, 평균 성과보수가 4600만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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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에게 지급하는 성과보수의 절반은 이연지급키로 했다. 회사 성과 및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성과보수를 일정 부분 적립 후 나중에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3년에 걸쳐 이연지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연지급하는 성과보수는 자사펀드 상품으로 대체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펀드 운용실적과 성과보수를 연동시킴으로써 운용에 대한 책임을 강화시키겠다는 목표다. 펀드 선택은 각자 마음대로 고른다. 일반 공모펀드를 고르는 경우도 있고, MMF나 ETF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펀드 등 주식연계상품로 이연지급된 성과보수는 지난해 8억 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6억 8000만 원)와 비교해 주식연계상품으로 이연지급한 비중이 더 올라갔다. 지난해 성과보수위원회를 신설하고 성과보수 절반을 주식연계상품으로 지급한다는 규정을 명문화한 결과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책임 경영, 장기근속 등을 독려하기 위해 성과보수를 일부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로 지급하고 있다"며 "성과보수를 받는 임원이 원하는 펀드를 받는 형태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으로 성과보수가 지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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