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작년보다 더 괜찮을 것" [S&T 하우스 분석] ②김철민 삼성증권 운용사업부장
이승우 기자공개 2017-04-05 10:54:47
[편집자주]
증권사 S&T는 세일즈(sales)와 트레이딩(trading)을 결합한 부서이다.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사업으로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상품발굴의 핵심부서로 S&T가 부상하고 있다. 각 증권사별 S&T 조직의 경쟁력, 그리고 시장 진단·전망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시장 급락 그리고 브렉시트(BREXIT) 등 지난 해와 같은 큰 이슈가 없다. 올해 주식시장이 더 좋을 것으로 본다."삼성증권 운용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김철민 상무의 딱 부러진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주당순자산(PBR) 한 배 수준으로 해외 주요 지수 (S&P 3배, NIKKEI 1.7배, 상해종합지수 1.8배, STOXX 1.6배) 대비 저평가되어 있어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저평가 대형주 위주의 강세장을 그는 예상했다.
김 상무는 지난 92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했고 93년 삼성증권에서 채권운용을 맡은 이후 줄곧 채권에 전념한 채권통이다. 흔히 말하는 채권 바닥에서는 베테랑으로 불린다. 지난 2005년 잠깐 우리투자증권으로 외유했지만 2009년 다시 삼성증권 채권사업부장으로 복귀했다. 2016년부터 운용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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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더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미국 주식을 꼽았다. 자산 배분 전략 차원에서도 해외 주식, 그중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 김 상무는 "미국의 여러 지수들이 반등하고 있고 유럽도 체력이 좋아졌다"며 "시장도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변수는 이미 예견되고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이다. 하지만 변수라기보다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미국 금리인상은 개별 자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는 "예정된 3회 인상경로를 따라갈 경우 급격한 자산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고 미국 자산의 경우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달러의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며 "선진국과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의 경기회복으로 글로벌 주식이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은 가장 큰 리스크로 꼽혔다. 김 상무는 "주식의 밸류에이션에는 아직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식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다만 "감세정책의 지연, 국경세 부과 및 무역전쟁의 가능성 등이 부담요인이지만 근본적인 경기회복 흐름을 훼손할 것으로는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전망은 고객들에게 투자 상품으로 그대로 전달된다. 미국을 비롯한 주식 관련 자산이 삼성증권 고객들에게도 추천되고 있다. 더불어 새로운 투자상품 그리고 독창적인 구조의 상품 개발에도 이같은 전망이 기본이 될 예정이다.
김 상무는 "장외파생상품(OTC)은 금리상승 기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리 수준이 과거 대비 낮아 단순 예금보다 금리 플러스 알파 상품 선호가 예상 된다"며 "이에 맞춰 단기 크레딧 상품과 외환(FX)위주의 단기 상품으로 DLS 리테일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 대중화 되어있는 ELS의 경우 고쿠폰 위주의 상품보다는 노 낙인(no Knock-In) 혹은 저낙인, 리자드 등 안정성이 보강된 상품 위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객 수익이 확대되고 있는 브라질 국채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양한 해외 국채와 미국을 포함한 우량 회사채 판매로 해외채권 판매를 다변화 할 계획이다. 다만 부동산과 더불어 채권보다는 주식, 사모펀드(PEF)투자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역시나 채권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 않다. 트럼프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자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김 상무는 "대내적으로는 트럼프 정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전반적 금리상승 및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며 "다만 정책 수행이 지연될 경우 기대감에 따라 상승한 금리는 되돌림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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