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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년만에 평균연봉 1억원 아래로 떨어져 주가부진에 스톡옵션 행사 '뚝'…네이버보다 700만원 높아

김나영 기자공개 2017-04-04 08:23:1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0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임직원들의 평균연봉이 3년만에 1억 원 아래로 내려갔다. 카카오 임직원들은 2014년 5월 다음과의 합병과정에서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평균 연봉이 1억 원대를 훌쩍 넘겼다. 이같은 추세는 2014년과 2015년 연속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카카오의 주가가 부진한 탓에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도 잠잠해지면서 평균 연봉이 급감했다.

31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의 임직원 평균연봉은 2016년 7649만 원을 기록했다. 앞서 카카오의 평균연봉은 2014년(다음과의 합병 원년) 1억7500만 원, 2015년 1억3248만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합병 후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매각 차익이 발생하면서 고스란히 연봉합계로 잡혀 평균연봉이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라며 "다음보다는 옛 카카오 초창기 멤버들의 스톡옵션이 엄청난 규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실직적인 의미의 평균연봉은 스톡옵션 주식 전환과 매각이 모두 끝난 후에야 밝혀질 것"이라며 "진짜 평균급여는 이보다 낮고 인센티브를 합쳐도 경쟁사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사인 네이버의 경우 임직원 평균연봉 집계치가 더 낮다. 네이버의 평균연봉은 2014년 5406만 원, 2015년 6802만 원, 2016년 6958만 원이다. 양사 모두 연간 급여 총액을 평균 직원 수로 나눴으며 급여 및 상여는 포함, 퇴직금은 제외돼 있다.

실적으로 보면 카카오는 2016년 연간매출 1조4642억 원, 영업이익 1161억 원으로 네이버의 같은 기간 매출 4조226억 원, 영업이익 1조1020억 원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다. 카카오는 지난해 영업비용 중 인건비가 22%가량 늘어났으며 이는 경력직 스카우트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옵션 행사가 잠잠한 것은 카카오의 주가 부진도 한 원인이다. 2017년에는 네이버보다 카카오의 평균연봉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평균연봉은 2014년 합병 원년과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스톡옵션 행사 후 매각차익을 얻는 임원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달라진 것이 맞다"며 "실제 연봉 테이블은 대외비지만 일반 IT기업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급여보다는 복리후생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일부 임직원이 새로 부여받은 스톡옵션(99만5500주)는 2019년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현재 카카오 임직원들의 2017~2018년 스톡옵션 행사 가능 규모는 23만5000주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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