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모터스, 5년 연속 적자 '원가절감' 안간힘 [Company Watch]이륜차 시장 불황 '100억' 순손실, 中 합작법인 설립 활로 모색
이효범 기자공개 2017-04-10 07:59:4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5일 0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R모터스가 지난해 또 다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 시작한 적자 행진이 S&T그룹을 거쳐 코라오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 이륜차 시장 규모가 축소된 데다 중국, 대만 등에서 수입되는 제품과 비교해 높은 생산원가가 발목을 잡았다.다만 지속된 연구개발(R&D) 투자와 원가절감 노력으로 2014년부터 매년 매출이 늘고, 영업 손실 폭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경남 창원에 집중돼 있던 생산기능을 중국으로 단계적으로 이관해 인건비 등을 절감하고, 고비용 원가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KR모터스는 2016년 영업손실 75억 원, 순손실 1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손실 폭이 감소했으나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2012년부터 불거진 영업적자는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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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가 이처럼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국내 이륜차 시장의 침체 때문이다. 국내 이륜차 시장 규모는 1990년대 중반까지 30만대를 웃돌았으나 이후 경기침체 여파로 17만대 이하로 축소됐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약 1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이륜차 수입이 늘어나면서 KR모터스를 위협했다. 2000년 이후 저가형 중국산 스쿠터, 대만산 럭셔리 스쿠터 등의 이륜차 수입이 급증했다. 수입이륜차는 국내시장 점유율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수요는 감소하는데 가격경쟁력을 갖춘 이륜차 수입이 늘면서 이륜차 업체들이 설자리를 잃었다.
KR모터스는 그러나 코라오그룹에 편입된 이후 매년 매출을 늘리고 있다. 2014년 808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5년 832억 원, 2016년 876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29% 증가했다.
KR모터스 관계자는 "신기종을 도입해 매출이 늘어났다"며 "또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도 전년대비 줄었다"고 말했다.
KR모터스는 코라오그룹에 편입된 이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원가율을 개선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남방그룹 산하 제남경기오토바이유한공사와 합작기업을 현지에 설립했다.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이륜차 공동개발, 생산,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KR모터스 관계자는 "원가 부담으로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에 공장을 건립하게 되면 인건비 등을 낮춰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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