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오홀딩스, KR모터스 지분 전량 담보로 CGIF, 3836만 353주 질권설정…주식가치 320억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라오홀딩스가 KR모터스 주식 전량을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유한 대부분의 주식을 신용보증투자기구(이하 CGIF)에 담보로 제공하면서다. 지난 2014년 일부 주식을 담보로 주식스왑계약을 체결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을 담보로 활용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라오홀딩스는 최근 보유한 KR모터스 주식 3836만 353주를 CGIF(신용보증투자기구)에게 담보로 제공했다. 코라오홀딩스는 작년 9월말 기준 KR모터스의 지분 25.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코라오홀딩스는 2014년 KR모터스 주식 4436만 353주 가운데 600만 주를 하나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보유한 주식 중 당시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최근 CGIF에 담보를 제공하면서 보유주식 전량을 담보로 잡힌 상태다. CGIF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과 한국, 일본, 중국 등의 기업에서 발행하는 회사채에 보증을 서 주는 기구다.
코라오홀딩스가 KR모터스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이유는 2014년 CGIF의 보증을 통해 발행했던 500억 원의 채권에 추가담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초 코라오홀딩스는 CGIF의 보증을 받는 대신 라오스에 소유한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했다. 최근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하자 CGIF에서 코라오홀딩스에 추가 담보를 요청했다.
담보로 제공한 KR모터스 주식의 가치는 320억 원에 달한다. 1주당 가격은 담보계약이 체결된 지난 20일 KR모터스의 종가 기준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KR모터스가 창원공장 터를 매각하고, 해외에 기술을 유출하려고 한다는 먹튀설이 불거지고 있다. KR모터스는 지난 2014년 S&T그룹에서 코라오홀딩스로 인수됐다. KR모터스 측은 이에 대해 "공장 터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코라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이다. 오 회장은 코라오홀딩스에 이어 KR모터스의 2대주주이기도 하다. 사실상 오 회장이 KR모터스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오 회장과 코라오홀딩스는 KR모터스 지분 45.6%를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각각 보유한 전환사채를 감안하면 사실상 지분율은 절반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코라오홀딩스는 2009년 6월에 설립돼 이듬해 9월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코라오그룹의 국내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