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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손보·캐피탈 완전자회사 편입에 얼마나 들까 최대 1.6조 필요…보유현금, 회사채·CP조달로 이미 마련

원충희 기자공개 2017-04-19 10:59:1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 KB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최대 1조 6044억 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KB금융은 보유한 현금과 올초 회사채,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재원으로 쓸 요량이다.

KB금융은 지난 14일 자회사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주식의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KB손보와 KB캐피탈 지분 각각 60.19%, 47.98%를 매입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다. 공개매수 후 잔여지분에 대해서는 KB금융지주 주식으로 교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에 맡겨놓은 자사주 5.1%(2154만 6313주)의 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도 해지했다.

공개매수는 내달 12일까지 실시한다. 매수가격은 KB손보의 경우 주당 3만 3000원으로 14일 종가대비 17.9%, KB캐피탈은 주당 2만 7500원으로 14일 종가대비 7.8% 높은 수준이다. 매입대상 주식 수(KB손보 4002만 7241주, KB캐피탈 1031만 1498주)로 계산하면 KB손보는 최대 1조 3208억 원, KB캐피탈은 2835억 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KB 매입가

주식매입 재원은 보유한 현금과 회사채 및 CP 발행을 통해 이미 마련한 상태다. 조달비용은 약 300억 원 정도로 추산돼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완전자회사 편입을 공시하기 전 한국거래소에 자금조달 계획안을 제출, 승인도 받았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로 잔여지분을 모두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1조 6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애초에 자금조달 계획안을 거래소에서 심사받은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시한 것"이라며 "자금조달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21일쯤 공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KB금융지주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조 7404억 원으로 여유자금은 충분한 편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1150억 원, 지난 1분기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2300억 원도 있다.

KB손보와 KB캐피탈이 완전자회사가 되면 두 회사의 실적이 KB금융그룹 연결재무제표에 100% 반영된다. 이에 따라 그룹 재무현황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순이익 기준 약 43%, 총자산 기준 약 24%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 2조 1902억 원에서 2000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순이익 기준 은행과 비은행 비중도 6대 4로 균형을 갖추게 된다. 현재 은행과 비은행의 밸런스가 가장 좋다는 신한금융의 경우 작년 말 기준 6.5대 3.5 수준이다. KB금융이 지난 2014년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 인수를 시작으로 2015년 LIG손보(현 KB손보), 올 초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추진해온 비은행부문 강화정책이 결실을 맺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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