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한국투자신탁운용, 메리츠자산운용에 이어 베트남펀드를 출시한다. 펀드 설정 초기에는 마케팅, 판촉보다는 운용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뉴욕, 싱가포르, 중국 법인 등을 통해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내부 승인절차를 모두 마친상태로 펀드는 이르면 다음달 중 설정될 예정이다.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이 판매사로 참여한다.
이번 펀드는 전체 자산의 60%를 베트남 기업에 투자한다. 호치민 및 하노이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과 장외거래 플랫폼인 UPCoM(Unlisted Public Companies Market) 종목이 중점적으로 편입된다. 6개월 이내로 유동성 개선이 기대되는 공모주 일부 종목도 담는다.
베트남과 관련된 기업 및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다른 베트남펀드와의 차이점이다. △매출의 대부분이 베트남에서 발생하는 기업 △베트남 외 지역에 상장된 관련 상품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길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가치가 있는 종목이라 판단될 경우 시장 유형에 관계없이 투자할 방침"이라며 "베트남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다양한 투자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운용은 솔루션사업본부 내 아시아에퀴티운용팀이 맡는다. 현지 회사에 자문을 맡기지 않고 종목을 직접 선별한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운용레코드가 없는 점을 고려해, 펀드 설정 초반에는 운용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김용현 대표 부임 이후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에 이어 지난해에는 중국 및 뉴욕 법인도 설립했다. 베트남펀드를 처음으로 출시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베트남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한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부터 베트남펀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과 9월 각각 베트남펀드를 설정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1618억 원)'의 경우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판매고 1위를 거두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상품의 경우 회사 내부 인력이 직접 운용하는 게 원칙"이라며 "베트남펀드는 판매, 마케팅을 넘어 회사의 역량 제고 차원에서도 의미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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