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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OEM 부문 부진에 차입부담 확대 [하이일드 기업 분석]내수부문 수익성 상쇄…'탑텐' 적자규모 축소

배지원 기자공개 2017-04-24 15:55:1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텐', '지오지아', '올젠' 등의 패션 브랜드로 알려진 신성통상은 지난해 신용등급에 붙은 '긍정적' 전망을 뗐다. 이후에도 등급 상승의 꿈은 멀어지고 있다. OEM(주문자상표부착제작) 수출부문의 침체가 지속됐고 해외법인 생산설비 증설 등으로 차입도 늘었다. 주요 브랜드였던 유니온베이도 철수를 결정해 손실을 냈다.

다만 내수 패션부문과 OEM 수출 부문의 연관성이 낮아 실적 변동성을 보완하고 있다. 내수 패션부문에서는 탑텐이 적자를 줄여가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온베이 철수 결정…탑텐 영업적자 축소로 '희망'

신성통상은 지난해 캐주얼 브랜드 유니온베이의 브랜드 철수를 결정했다. 유니온베이 대리점들을 SPA브랜드 탑텐으로 전환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온베이 철수에 비용이 소요되고 내수 패션부문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말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6%로 전년 동기대비 2.2%포인트 떨어졌다. 유니온베이 철수에 따라 매출액은 112억 원이 줄어들었고 영업적자도 2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탑텐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 신성통상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탑텐은 매출액 15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급속하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내수부문의 성장률은 13.5%를 기록했다.

탑텐 출시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신성통상의 최근 3개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6.2%에 머물렀다. 다만 탑텐이 점차 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고, 유통망 확장을 완료해 안정적인 수익기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혜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탑텐의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고 흑자 전환이 기대돼 향후에도 현재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해외법인이전 비용·OEM 채산성 떨어져…차입부담 확대추세

신성통상은 글로벌 패션브랜드나 대형소매점에 OEM 방식으로 의류를 공급하는 수출사업을 하고 있지만 최근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인건비와 퇴직금을 지급하면서 올해 영업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태다. 이전된 신규공장의 생산성 안정화에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바이어가 가격정책을 우선시하는 유통업체와 중저가 의류업체로 구성된 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내수 패션부문과 OEM수출부문의 매출기준 비중은 내수패션이 약 58%, OEM수출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는 OEM수출 부문이 내수 패션부문의 매출액 1.5배를 기록했지만 OEM수출의 매출 비중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반대로 내수 패션부문의 외형은 성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내수패션부문은 국내 경기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반면 OEM 수출부문 수익성은 인건비, 생산효율성, 환율에 연동된다"며 "상관관계가 낮아 한 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다른 부문에서 상쇄하고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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