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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현금창출력 2000억대 회복 에비타 마진율 7년만에 10%, 원재료 가격 하락 덕분..과도한 차입금 숙제

이명관 기자공개 2017-04-27 08:25:3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제철의 연간 현금창출 능력이 3년 만에 2000억 원대를 회복했다.

26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지난해 2531억 원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6%(678억 원) 증가한 액수다. 특히 지난해 에비타 마진율 10.8%를 기록, 2010년 이후 7년 만에 10%를 돌파했다.

동부제철이 2000억 원 이상의 연간 에비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꼬박 3년 만이다. 글로벌 철강경기 부진으로 인해 동부제철의 현금창출력은 대폭 감소했다. 특히 2014년에는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에비타는 70억 원대까지 급락했다.

두자리 수까지 떨어졌던 에비타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회복됐다. 주요 원재료인 열연강판(HR)의 단가 하락폭이 컸다.

HR의 평균 단가는 지난해 톤당 42만 8000원으로 2014년 대비 30%가량 하락했다. 제품 가격도 9%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원재료 가격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보니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규모가 여전히 과도하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수준의 차입금으론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동부제철의 총 차입금 규모는 1조 9935억 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1900억 원가량 줄었으나, 동부제철의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여전히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도 1475억 원에 불과하다.

동부제철은 2조 원에 육박하는 차입금으로 인해 매년 수천억 원대의 금융비용을 지불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금융비용 명목으로 2425억 원을 지출했다. 이를 포함한 최근 3년간 누적 금융비용은 7700억 원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데, 그 기한도 2018년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다"며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선 현재 추진 중인 전기로 매각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동부제철은 2014년 10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후 이듬해 이자비용을 줄이고,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다.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동부제철은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베트남 선철 생산업체인 딘부스틸 매각, 충남 당진제철소 내 전기로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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