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건설, '중흥 2세' 정원철 사장 지배 확고 [중견 건설그룹 분석]②지주사격 시티글로벌 등 장악, 일부 계열 정창선 회장과 공유
고설봉 기자공개 2017-05-17 07:52:48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건설에서 계열 분리한 시티건설의 지배구조가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을 중심으로 견고하게 구축됐다. 정 사장이 주요 계열사 지분을 직접 보유하며 시티건설과 자회사 및 특수관계회사(이하 계열사) 지배력을 확보했다.다만 시티종합건설(옛 중흥종합건설)과 시티(옛 중흥에스클래스건설) 등 일부 핵심 계열사들의 경우 아직까지 온전하게 중흥건설로부터 독립하지 못했다. 아버지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과 형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등 다른 가족들이 보유한 두 회사 지분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지배구조 핵 시티글로벌
시티건설은 총 23곳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지주회사 격의 시티글로벌과 시공사인 시티건설, 시티종합건설, 시티 등이 핵심 계열사로 분류된다. 이외 나머지 계열사는 시행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중 공시 대상에 포함되는 계열사는 14곳이고, 나머지 9곳은 자산 규모가 작아 공시 의무가 없다.
계열사들의 지배구조에서 주목할 만한 곳은 시티글로벌과 시티건설, 시티종합건설, 시티 등 4개 법인이다. 시티글로벌과 시티건설은 정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들이다. 이들 두 법인으로부터 정 사장의 지배력이 다른 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가 촘촘하게 짜여 있다. 시티종합건설과 시티는 정 사장이 유일하게 지분 100%를 확보하지 못한 회사들이다.
시티글로벌은 사실상 지주회사로 볼 수 있다. 정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시티글로벌은 다시 시티주택걸설, 시태개발, 아이시티건설 등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의 지배력이 시티글로벌을 거쳐 이들 3곳의 시행사까지 미친다.
시티글로벌은 또 시티종합건설 지분 51%로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이 직접 보유한 시티종합건설 지분은 3.4%에 그친다. 정 사장은 시티글로벌을 통해 시티종합건설 지배력을 우회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정 사장이 미처 보유하지 못한 다른 계열사들의 나머지 지분을 시티글로벌이 보유하는 식으로 지배력을 강화했다.
시티건설은 정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시티건설은 간판 회사로 정 사장의 지배력이 미치는 회사들 중에서 매출이 가장 많다. 시티건설은 다시 금석토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금석토건은 지배구조상 최 하단에 포진해 있다. 정 사장아 시티건설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외 대부분 계열사 지배구조는 간결하고 확고하게 구축돼 있다. 주로 시행사로 분류되는 뉴시티건설 등 9곳의 계열사들은 정 사장이 지분 100%를 직접 보유하고,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외 그린시티건설의 경우 정 회장이 지분 72%, 그의 두 아들 민식 씨와 준식 씨가 지분 각각 14%씩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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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미완성 '시티종합건설·시티'
시티종합건설과 시티는 시티건설과 함께 대표 시공사로 분류되는 곳이다. 그러나 정 사장의 지배력이 100%에 못 미치는 계열사들이다. 여전히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등 다른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살아 있다.
시티종합건설은 정 회장,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안양님 씨, 정향미 씨 등의 지분이 뒤섞여 있다. 이들 중흥건설 오너일가 지분율은 총 45%를 차지한다. 정 사장이 보유한 시티종합건설 지분은 3.4%에 그친다. 다만 정 사장은 시티글로벌을 통해 우회적으로 시티종합건설 지분 51%를 확보하고 있다.
시티의 경우는 비교적 정 사장의 지분율이 높다. 정 사장이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시티종합건설이 지분 18%, 아버지 정 회장이 지분 1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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