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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든 서비스에 대화형 AI 적용할 것" [IR Briefing]콘텐츠부문 성장, 로엔 편입 효과 지속…이전상장 3분기 마무리 예정

김나영 기자공개 2017-05-11 18:48:5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음성기반의 인공지능(AI)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내면서 콘텐츠 및 생활서비스를 AI로 모두 연결하는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또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콘텐츠 매출이 크게 증가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2분기 로엔 편입 전인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 및 이익이 모두 상승곡선을 그렸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11일 열린 2017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에 대화형 AI를 적용할 것"이라며 "인터페이스가 변화하면서 전에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가능해지고 있는데 이제는 음성, 사진, 영상 등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에는 이미 AI가 적용돼 있거나 적용될 예정이다. 포털 다음뉴스, 메신저 카카오톡, 카카오지도, 카카오내비, 카카오택시,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음성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선보여 보다 편리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임 대표는 "AI는 궁극적으로 전기나 물과 같은 인프라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카카오는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해 사람들에게 익숙한 음성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실적은 로엔 인수 효과가 이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모든 부문의 수치가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는 소폭 하락하거나 상승했다.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4438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 당기순이익 54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3%, 81.8%, 397.6% 상승이며, 전분기 대비 각각 2.2% 감소, 0.4%, 97.1% 증가한 수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콘텐츠부문 매출은 221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2.2% 상승,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이 중 뮤직콘텐츠는 로엔 인수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3165.6% 증가, 전분기 대비 3.2% 상승한 1103억 원으로 절반가량을 점유했다. 게임콘텐츠는 신규 게임 출시 지연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803억 원을 기록했다.

수치가 적어도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한 것은 카카오페이지, 이모티콘 등이 속한 기타콘텐츠다. 기타콘텐츠는 전년동기 대비 74% 상승, 전분기 대비 46% 증가한 312억 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비스 멜론 유료 이용자 수가 카카오 인수 이후 1년간 약 50만명 순증했다"며 "카카오의 추천기술과 카카오페이 간편결제를 적용해 이용자의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광고부문은 저효율 네트워크광고 제거에 따른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133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 전분기 대비 5.8% 감소한 것이다. 최 CFO는 "올해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오는 6월 비공개 사전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3분기에 출시할 새로운 광고 상품 '카카오 모먼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 CFO는 "카카오만이 보유한 데이터를 통한 타깃팅으로 광고주의 니즈에 꼭 맞는 상품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부문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최 CFO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콘텐츠부문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 기타부문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택시 수익화 등으로 모빌리티 사업에서도 곧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의 5000천억 원 투자 유치 여부에 대해 최 CFO는 "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은 큰 성과를 이루고 있고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성장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으며 만약 사안이 발생하면 시장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각 부문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묻는 질문에는 최용석 이사가 "광고 등은 캐시카우로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모빌리티는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서의 이점이 있다"게임의 경우 완성도 높은 작품의 수급과 이모티콘 연계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개발사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스피 이전상장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도 답변을 이어갔다. 최 이사는 "전부터 이전상장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가 있어왔는데 지난 2일 이사회에 안건을 다뤘고 오는 6월 14일 임시주총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며 "만약 이전상장을 하게 된다면 심의회 등을 거쳐 3분기 내 마무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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