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체제, 과감한 구조조정 나설 듯 [마루망 M&A]골프 연관없는 사업부는 매각 등으로 정리
권일운 기자공개 2017-05-18 08:11:5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0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루망은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상당한 수준의 체질 개선을 모색할 전망이다. 불필요한 비용 요인들을 청산하고, 골프 사업과 관련없는 분야는 과감하게 정리한다는 것이 핵심이다.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는 마루망을 인수하게 될 경우 코스모그룹이 떠넘긴 각종 비용들이 사라지게 되는 것을 가장 큰 효과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한국 법인의 경우 코스모 그룹 소속 임직원들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심지어 일본 법인에도 코스모 그룹 임원이 사외이사, 자문역 등으로 등재돼 급여를 수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모 그룹과의 연결 고리를 끊은 뒤에는 한국과 일본 법인을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과 일본 법인을 합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두 법인을 총괄할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해 경영을 맡긴다는 복안이다. CEO 후보자로는 영국 출신의 상표권 전문가가 거론되고 있다.
골프와 관련 없는 사업부는 3자 매각 또는 청산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 법인의 경우 스키 용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레저 사업부가, 일본 본사에는 전자담배와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헬스케어 사업부가 각각 존재한다. 오케스트라PE는 이들 사업부를 앞서 매각한 골프장 운영 사업처럼 제 3자에게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선의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있다.
조직이 축소되면서 자연스레 인력 수 또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일단 70명에 가까운 직원이 근무 중인 한국 법인의 경우 코스모그룹 계열 임원은 기본적으로 퇴사조치를 단행하며, 골프와 무관한 사업 부문을 매각할 경우 50명 이하의 규모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본사 역시 170명인 직원 수를 150명 아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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