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공장 신설 후유증 '원가상승 압박' 1분기 영업익 반토막…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7-05-19 08:26:0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 적잖은 원가 상승 압박을 받았다. 국내 서산공장과 멕시코 공장 가동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라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새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맸지만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실적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8718억 원, 영업이익 4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증가했다. 매출원가가 2016년 1분기 91.18%에서 올해 1분기 94%로 급등하면서 영업이익이 46.17% 감소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국내 서산공장과 멕시코 공장의 가동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라며 "공장 설립 초기에 발생하는 비용이 원가상승의 주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고마진이었던 공장자동화시스템(FA) 사업의 수주 감소도 원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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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는 2013년 이후로 국내외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해 투자를 늘렸다. 기아차와 동반 진출한 멕시코 공장은 지난해부터, 서산공장은 4월 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다만 본격적인 생산단계에 접어든게 아니라서 감가상각비와 운영비 부담이 커진 상태다. 이는 고스란히 매출원가에 반영됐다.
현대위아는 원가상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판관비 절감에 안간힘을 썼다. 1분기 판관비는 6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1% 절감했다. 금액으로는 128억 원을 줄였다. 판관비를 작년 수준인 800억 원대를 유지했다면 영업이익은 그만큼 감소했고, 순손익은 적자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크다.
판관비 내 대부분의 계정에서 비용을 절감했다. 특히 213억 원이었던 급여는 190억 원으로 줄였다. 임직원의 임금 동결 등의 영향으로 급여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복리후생비, 접대비,지급수수료 등 대부분의 계정에서 작년에 비해 규모를 줄였다. 대신 경상연구비는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비용 등 영업외비용의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차입금 증가 영향으로 금융비용은 135억 원 발생했고,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인해 기타영업외비용도 527억 원에 달했다. 작년에 비해 금융비용과 기타영업외비용은 142억 원 늘어났다. 법인세비용 등을 차감하면서 순이익은 20억을 남기는 데 그쳤다.
현대위아는 그러나 새로 건립한 공장 가동이 본격화 되는 올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국내 서산공장과 멕시코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주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잇따른 신차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판매부진 영향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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