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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펀드 사무관리회사 실태 파악 지난달말 경영자료 및 펀드기준과 관련 업무자료 제출

김슬기 기자공개 2017-05-25 09:45:3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9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처음으로 펀드 기준가를 산출하고 있는 사무관리회사의 실태 파악에 나섰다. 그간 자산운용업의 백오피스를 담당하고 있는 사무관리회사의 업무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당국이 실태 파악에 나서면서 업무 환경 개선 및 펀드 기준가 산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사무관리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사무관리회사들은 금융감독원에 경영자료 및 펀드 기준가 관련 업무 사항 등에 대한 업무자료를 제출했다. 업무자료를 제출한 회사들은 신한아이타스, 하나펀드서비스, 미래펀드서비스 등이다.

금융감독원이 이번에 파악한 부분은 각 회사의 경영상황은 물론 펀드 기준가 산출 프로세스, 펀드 기준가 오류 등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펀드의 기준가 오류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악했다. 오류 유형이나 오류를 확인하는 방법, 오류 정정 등의 관한 것이었다.

최근 5년간 펀드 기준가 오류 건수를 보면 2014년에 급감했다가 2015년 이후에는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3년 195건이었던 펀드 기준가 오류는 2014년 132건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2015년 182건, 2016년 200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는 총 146건의 기준가 오류가 발생했다. 아직 반기가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오류 수치가 적지 않은 규모인 것으로 보인다.

펀드 기준가 오류의 상당부분은 해외펀드에서 발생했다. 오류 원인으로는 △운용사의 운용지시 누락 △해외의 세금체계 미반영 △해외재간접 펀드의 기준가 오류 △주식 배당금의 통화오인 등이 꼽힌다. 현재 해외펀드의 경우 한국과 시차가 1시간 30분 이내인 지역인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까지는 당일에 자료를 받아 다음날 영업시간 전까지 펀드 기준가를 산출하고 있다.

운용사의 운용지시 컷오프(Cut-off) 타임이 일정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펀드 기준가 산출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금융투자협회에서는 '미들·백 오피스 업무개선에 관한 TF'를 만들어 해외펀드 기준가 산출에 관해 논의해왔지만 올해에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이와 관련해 단순한 현황 파악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사무관리회사에서는 관련 현황을 파악한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라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무관리회사와 관련된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순한 현황 파악"이라고 설명했다.

사무관리회사 관계자는 "그간 금융당국이 사무관리회사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 제도가 바뀌길 기대한다기 보다는 펀드서비스업체들의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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