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기준가 산출시점 변경할까 이달 초 '미들·백 오피스 업무개선 TF' 개최, 익일 기준가 적용 압축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8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펀드 기준가 산출 시점을 익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업계의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그간 사무관리 업계는 모든 해외펀드의 기준가 산출을 익일에 진행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판매사 등에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금융투자협회에서 '미들·백 오피스 업무개선에 관한 TF'를 통해 해외펀드 기준가 산출 시점을 익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 자산운용업계에서 지원업무를 하고 있는 미들오피스와 백오피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TF를 만들었고 이후 주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의견을 조율해왔다. 판매사인 미래에셋대우 1곳과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 4곳, 일반 사무관리회사인 신한아이타스와 하나펀드서비스 등 2곳 등이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펀드의 수탁은행 자격으로 TF에 참여했다.
해당 TF에서는 중점적으로 해외펀드 기준가 산출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현행 제도상 국내펀드는 장 마감 이후 기준가를 산출한 뒤 다음날 영업시간 전까지 공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해외펀드는 한국과 시차가 1시간 30분 이내인 지역인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까지는 당일에 자료를 받아 다음날 영업시간 전까지 펀드 기준가를 산출하고 있다.
사무관리회사 측에서는 국내펀드의 기준가 산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해외펀드 산출의 경우 운용사의 운용지시 컷오프(Cut-off) 타임이 일정하지 않아 기준가 산출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또 현재는 수탁은행이 사후적으로 기준가 검증을 하지만 해외처럼 사전 검증을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무리하게 펀드 기준가를 산출하기 보다는 사전 검증 프로세스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당일 운용한 내용을 그 다음날에 산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기준가가 산출되면 자산을 보관하고 있는 수탁은행과 기준가격의 조정을 실시한다.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원인 조사를 실시해 1엔 단위까지 일치시킨 후 확정된 기준가격을 판매회사와 투자신탁협회 등에 전송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TF에서 해외펀드의 경우 컷오프를 도입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기 보다는 익일 기준가를 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해외펀드 기준가를 익일로 변경하게 되면 기준가격의 오류가 줄어 펀드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차 합의안이 도출됐다고 해서 해외펀드 기준가 산출 시점이 당장 바뀔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의견이 모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판매사 쪽에서 적극적인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추가로 TF에 참여하지 않는 판매사와 운용사의 의견도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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