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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선두' LG유플러스, 5G 투자는 신중모드 경쟁사 대비 미온적 자세…"표준화 후 적극 투자"

김성미 기자공개 2017-05-22 08:28:4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9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을 상용화한 LG유플러스가 차세대인 5G 시장 대응에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표준화가 예상되는 내년 주요 통신사의 움직임을 보고 투자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5G 기술 선점을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도권을 잡는 계기로 보고 올해부터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5G 이동통신망 구축을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의 재무통으로 꼽히는 권영수 부회장이 지난 2015년 LG유플러스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부터 회사는 다양한 비용절감 활동을 펼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던 만큼 투자 또한 효율화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_5G

5G의 설비투자 규모는 LTE 대비 1.5배 내지 2배, 투자 기간은 1년~2년 정도 더 소요되는 만큼 LG유플러스는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 표준화 이후인 내년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전략이다.

실제로 이혁주 부사장(CFO)은 지난달 2017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5G는 4G의 대체제가 아니라 기존망의 보완"이라며 "표준화 이후 네트워크 장비 단가 변화나 주요 통신사 움직임을 보고 투자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5G 기술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텔레콤의 네트워크기술원은 5G 기술 개발에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 한편 5G 관련 글로벌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와 MOU를 맺고 5G 기반의 자율주행차 공동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 한편 구글과 협력해 5G 기반의 AR 및 VR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LTE 투자가 조금 늦었던 KT는 순식간에 가입자를 뺏기고 2014년 구조조정까지 맞물려 적자로 돌아선 경험이 있다. 이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고 2019년 가장 먼저 5G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SK텔레콤과 KT은 각각 100여건이 넘는 5G 특허를 보유했지만 LG유플러스는 관련 특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상황이다.

5G 기술 표준에는 한발 물러나 있는 LG유플러스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SK텔레콤과 KT는 5G를 무선통신기술의 발전을 넘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듯 LG유플러스가 자칫 신기술에 대한 늦은 대응으로 글로벌 ICT 흐름에 뒤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ICT 업체들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신사업이 모두 5G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5G는 전파 도달거리가 짧은 고주파 대역을 사용함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당분간 LTE를 함께 사용할 것"이라며 "도심에는 5G를, 시외에는 LTE를 병행하는 건 맞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은 탓에 LTE 때보다 훨씬 많은 기지국이 구축되면서 투자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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