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네트웍스, 연이어 사모채 발행 올들어 세차례, 사모시장 쏠림…지난해 공모채 발행비중 절반 '대조적'
김병윤 기자공개 2017-05-23 10:13:5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9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네트웍스(BBB+)가 올들어 사모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
AJ네트웍스는 지난 18일 만기 1년 9개월짜리 사모채를 150억 원어치 발행했다. AJ네트웍스 관계자는 "사모시장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사모채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AJ네트웍스는 올 들어 사모시장에서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2주 간격으로 총 400억 원어치 사모채를 찍었다.
AJ네트웍스는 2013년 신용등급이 BBB+로 한 노치(notch) 상향한 뒤 공모채와 사모채를 번갈아 발행해오고 있다. 그중 사모채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다. 2014년 이후 단 네 차례(발행일 기준)만 제외하고 모두 사모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다.
하지만 지난해 공모채 발행 비중은 약 절반 수준으로 예년과 비교해 높다. AJ네트웍스는 지난해 1·5·10월 총 세 차례 걸쳐 1120억 원어치 공모채를 찍었다.
AJ네트웍스가 다시 사모채 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투자자 모집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행한 공모채 모두 자금 모집에는 성공했지만 투자심리는 점차 식어가는 추세를 보였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채시장 내 투자심리의 양극화가 심해졌기 때문에 BBB급인 AJ네트웍스가 공모채를 발행하는데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AJ네트웍스는 지난해 첫 공모채 발행 때 300억 원 모집에 770억 원을 모으며 BBB급의 저력을 과시했다. 4개월 뒤 모집액의 1.5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공모채 발행에서 투자수요는 크게 줄었다. 총 250억 원 모집에 27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2년물 경우 모집액 규모가 앞서 두 차례의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투자자 모집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투자심리의 위축은 자회사들의 실적 저하와 지분법 이익의 감소에 의한 수익성 저하 때문으로 보인다. AJ네트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7%, 41.1% 줄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AJ네트웍스의 실적이 올 1분기 개선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수익성 지표가 좋아질 경우 공모채 발행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J네트웍스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515억 원, 218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 4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14.6% 늘었다. 올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34.4%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현장 인 스토리]에이루트에코, 서산서 리사이클링 신사업 닻 올렸다
- 더테크놀로지 '리버스삼국' 구글 마켓 인기 1위 달성
- [Red & Blue]'구리 가격' 폭등에 KBI메탈 수혜주 부각
- ‘리딩뱅크’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의 조직 대수술 성과 조기도출
- 현대백화점 만기채 상환…금융비용 감축 나섰나
- [IB 풍향계]미래에셋, 중소형 스팩 '심기일전'…빨라진 상장 시계
- [IPO 모니터]'첩첩산중' 노브랜드, 믿을 건 공모 규모뿐
- 미래에셋증권, 펀드 수탁 잭팟…4개월만에 1조 돌파
- 호텔롯데, 1조 기관주문 확보 '달라진 위상'
- [IPO 블루프린트 체크]뉴로메카, 적자 탓 투자 지연…매출 목표 달성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