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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맞은 화학사, 연이어 회사채 시장 노크 금호석화·롯데정밀 발행 준비…흥행 여부 주목

배지원 기자공개 2017-05-25 09:41:2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LG화학이 역대 최대물량을 끌어모으며 수요예측을 성공한 데 이어 금호석유화학(A-)도 조만간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약 2400억 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어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내달 9일 약 7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비교적 짧은 2년물로 구성했고 IBK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7월과 9월 각각 1000억 원과 500억 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11월에도 900억 원의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올해만 24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와 이번 발행은 차환 목적으로 풀이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1월에도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과 마찬가지로 만기 2년물에 700억 규모로 구성됐다. 2년 만에 돌아온 공모채 시장이었지만 당초 목표 금액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금호석유화학은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실적의 부진한 상태다. 사업 다각화를 거친 합성수지, 열병합발전 부문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합성고무 부문의 장기적 공급과잉은 부담요소로 지목된다.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도 부담요소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 7247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1조 4921억 원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다. 설비투자가 일단락되면서 향후 자금소요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화학업체의 실적이 개선되고 회사채 시장에서도 주문을 받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최근 LG화학이 수요예측에 1조 7700억 원의 수요를 확보해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화학 업체들의 실적 호황이 수요예측까지 연결되는 모습이다.

한화케미칼도 이달 500억 원의 목표 물량의 9배가 넘는 4720억 원의 투자를 확보했다. 희망금리밴드 내에는 350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인했다. 연초에는 13배에 가까운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뒤이어 롯데정밀화학도 금호석유화학과 같은 시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내달 초 3년물 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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