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오산업 핵심은 IT 융합" [China Conference]주세걸 중위캐피털 파트너
이윤재 기자공개 2017-05-26 17:38:5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 키워드로 정보기술(IT) 융합을 강조했다. 도시와 농촌간 격차가 큰 중국 의료시장에 IT가 접목된다면 새로운 시장 수요가 창출된다는 분석이다. 수많은 바이오의약 중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로는 외과 수술장비 시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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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IT 접목이 필요한 이유로 중국의 저조한 조기진단율을 지적했다. 현재 중국의 소화기관 암 관련 조기진단율은 5%로 이웃나라인 일본의 60%에 한참 못 미친다. 주 파트너는 "중국 의료시장의 발전 속도가 빠르지만 매커니즘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이에 대한 단적인 사례가 저조한 조기진단율"이라며 "최근 많은 기업들이 유전자 분석에 선진적인 센서기술을 접목해 암질병의 조기 진단을 추진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IT 융합은 중국 정부 차원의 민영 보건의료시장 발전과도 맞물려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중국은 14억 명에 달하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농촌의 도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농촌 주민 1인당 보건의료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주 파트너는 "중국은 많은 의료진이 대도시에 몰려 있어 단기간내에 농촌 보건의료 확대가 쉽지 않은데 인터넷 등 IT가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기기 제조사, 제약사 등에 개혁 작업에도 IT 융합이 필수 요소다"고 밝혔다.
수많은 바이오의약 분야 중 틈새시장으로는 외과 수술장비를 꼽았다. 중국 내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관련 조직이 없는데다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리딩 기업도 없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중위캐피털은 두 개 기업을 인수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는 "우리가 인수한 외과 수술장비 기업들은 이미 허가절차를 마치고,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방대한 중국 인구 규모가 가져다 준 데이터 기반을 활용해 독자적인 기술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려가 되고 있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나 문화 충돌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과거와 달리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외국인 전용 병원을 외국 자본만으로 설립하는 등의 사례를 들었다. 주 파트너는 "시진핑 정부 하에서 산업화에 맞지 않는 규제들을 줄여나가는 양상"이라며 "중국 내 지방정부나 많은 관계 부처들은 외자 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전문>
중국 바이오산업과 정보기술(IT) 융합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중국 바이오산업은 1980년대 이후 빠르게 발전해왔다. 중국은 이미 전국에 500여개가 넘는 국가급 바이오 산업단지를 가지고 있다. 생산 총액은 3조 위안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작을 수 있지만 중국의 바이오 산업 발전 단게가 40년에 불과하다는 걸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중국 보건시장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보건 비용 지출을 늘리면서 시장이 커지는 형국이다. 중국 인구 규모와 고령화를 감안하면 향후 5년간 보건 의료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보건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도시와 농촌간 격차다. 14억 명 중 절반이 농촌에 거주하지만 인당 보건비용은 도시 대비 30%에 불과하다. 결국 농촌 보건의료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게 바로 IT 융합이다. 많은 주민들은 돈이 없거나 접근성이 떨어져 보건 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웃 국가인 일본은 조기진단율이 60%다. 중국은 조기 진단율이 5%에 불과하다. 이러한 차이가 만들어진 건 IT 융합 유무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변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
중국 바이오의약 분야는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건 외과 관련 수술장비 시장이다. 시장 규모는 크지만 주도적인 리딩 기업은 없다. 사실상 니치 마켓이나 다름없다. 이미 중위캐피털은 두 개 기업을 인수하고,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허가절차를 마치면서 글로벌 기업인 올림푸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미국의 선진 광학기술을 도입하고, 과기부에서도 외과 쪽으로 여러 실험결과를 내고 있다. 더구나 방대한 인구 규모가 가져다준 데이터 기반을 바탕으로 올림푸스가 갖지 않은 기술을 확보했다.
차이나 디스카운트, 문화충돌과 같은 우려는 걱정할 요인이 아니라고 본다.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존재하는 거다. 시진핑 정부 하에서는 산업화 시장화라는 틀에 맞지 않는 규제들을 줄여나가고 있다. 중국 정부내 관계 부처들도 외국 자본의 투자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외국인이 많은 지역에서는 외국인 전용 병원을 외국 자본으로만 허용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향후 고급 첨단 의료기기에서 한국기업이나 투자기관들이 중국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면 제 3시장도 함께 개척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한다.
다만 지적재산권 보화와 관련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사실 많은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모방을 일상화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스스로의 권리 보호를 위해 특허출원 등을 선행해야 한다. 아직까지 관련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기업 자체별로 만전의 준비가 필요하다. 해당 지방정부와 관련 부처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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